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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박수일, 가자!" "힘든 거 알아" "빠르게, 더 빠르게!"
안익수 서울 감독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새롭게 합류한 김영철 전술코치와 황은찬 분석코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코치와 황 코치는 선수들 앞에서 각오와 소감을 밝혔고, 선수들은 큰 박수로 환영의 뜻을 표했다. 김 코치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광주 성남에서 코치를 지냈고, 최근까지 강서대 감독을 맡았다. 황 코치는 고양시민축구단 코치와 강서대 코치를 역임했다. 두 코치는 첫 훈련부터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선수들을 지도했다.
첫 훈련임에도 강도가 높다는 건 박수일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었다. 박수일은 계속된 런닝 훈련에 땀을 비오듯 흘렸다. 김진규 코치는 무리에서 한 발 떨어진 '안동고 후배' 박수일을 향해 "(박)수일아 뭐해!"라고 소리쳤고, 이태석은 옆에서 "박수일, 가자!"고 독려했다. 박수일은 훈련 후 "첫 훈련인데도 이렇게 강도가 높을 줄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신인급 선수들의 열정은 넘쳐 흘렀다. 미니 게임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심심찮게 목격됐다. 안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선수들의 선의의 경쟁이 시작됐다. 이승준은 "전지훈련에 참가하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8일 1차 해외 전지훈련지인 태국 후아힌으로 떠나 '지옥 훈련'을 시작한다. 지난해 한 차례 '안익수식 지옥 훈련'을 경험한 김진야는 "각오는 돼있다. (올해는)더 큰 각오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