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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4년간 '대팍(DGB대구은행파크) 징크스'에 사로잡혀 있었다. 2019년 대팍이 문을 연 이후 지난 6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3무3패.
시즌 첫 위기를 탈출할 해결사가 필요한 상황. 김 감독은 "결국 교체의 차이다. 경기는 끌고 갈 수 있는데 '원샷원킬'로 해결할 수 있는 경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에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뚜껑이 열렸다. 공격수가 득점을 못하자 포항은 수비수가 나섰다. 호주 출신 중앙 수비수 그랜트(29)였다. 전반 20분 오른쪽 코너킥을 집념의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K리그 3년차인 그랜트는 빠르지 않지만,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장점이다. 빌드업에 능한 스타일이다. 특히 1m91의 신장을 보유해 공중볼 경합에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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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1대1로 마무리됐다. 특히 이날 경기는 '제카 더비'이기도 했다. 제카는 지난 시즌 에드가의 대체 선수로 대구에서 K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올 시즌에는 포항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제카는 3개의 슈팅을 시도했을 뿐 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