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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현재 건강히 잘 있다."
손준호 측에 따르면 "손준호가 가족과 함께 중국에 체류하고 있다가 일신상의 이유로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했다. 일찌감치 파비오 감독대행의 허락까지 받았다. 중국으로 오는 왕복 항공권까지 구매해 한국으로 넘어 올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갑자기 당국이 손준호에게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미 출국 심사까지 통과한 뒤였지만, 탑승 게이트 앞에서 공안에 붙잡혔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당초 거론된 승부조작이 아닌 뇌물수수 혐의다. 중국 축구계는 현재 승부조작 근절을 위한 강력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앞서 산둥 소속의 재중 교포 선수 진징다오가 지난 3월 중국 사법 당국에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손준호 측은 "주중 한국 영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승부조작이 아닌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실제 하오웨이 전 산둥 감독은 비위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뇌물 혐의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손준호의 상태가 전해진만큼, 이제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손준호 에이전트는 "일단 현지 로펌도 섭외를 마쳤고, 법적 준비를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상황을 종합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정부, 중국축구협회, 국제축구연맹(FIFA) 등에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
손준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중 한명이다. 그는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0년에는 K리그1 MVP에 선정됐다. 2021년 산둥에 입단해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의 '더블'에 일조했다. 당시 중국 슈퍼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카타르월드컵에도 출전했다. 클린스만 1기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