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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두현 전북 감독대행이 앞으로 몇 경기 더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지금까진 뜻하는대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서울(1대1) 인천(0대0)과 비기고 수원(3대0)을 제압했다. 3경기에서 4득점 1실점, 무엇보다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이다. 이날 승리시 9위에서 7위로 점프할 수 있다.
이날 감독대행으로 홈 첫 경기를 치르는 김 대행은 "팬분들이 스트레스를 풀러오시는데 그 스트레스를 풀어드려야 한다. 우리도 경기장 안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 경기가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가 돼야 하고, 그 점에 대해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조규성은 부상 회복이 다 됐지만, 경기 감각 문제가 있다. 흐름을 타는 게 중요하다. 초반 몇 번의 터치가 잘 연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파 실바와 안드레 루이스를 엔트리 제외한 배경에 대해선 "하파 실바는 지난 경기에서 타박상을 입었다. 안드레 루이스는 몸을 더 만들어야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에게 이번 맞대결은 낯설다. '절친'으로 알려진 김상식 전 감독과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4월15일 맞대결을 펼쳤지만, 이번엔 상대 벤치에 김 대행이 앉는다. 김 감독은 "생각이 많이 난다. 동료, 친구로서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있을 거고, 잠깐의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최근 2연패 및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 부진에 빠졌다. 지난 라운드 제주전 0대5 패배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이틀간 휴식을 부여했다. 선수들이 스스로 회복했으리라 본다"며 "그날 팀 밸런스가 깨진 원인에 대해선 명확하게 짚었다. 오늘 경기에선 수비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이승우를 일단 벤치에 앉히고, 라스, 정재윤 장재웅 스리톱, 정동호 박주호 김선민 박철우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한다. 김현훈 잭슨, 최보경이 수비진을 꾸린다. 박배종이 골문을 지킨다. 이범영 오인표 이 용 정재용 무릴로 이승우 이광혁이 교체로 대기한다.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인 윤빛가람이 엔트리에 빠졌다. 김 감독은 "부상인데, 다음경기에는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북 출신' 최보경의 리그 첫 출장 경기를 전북전에 맞춘 배경에 대해선 "일부러 맞춘 건 아니다. 신세계가 근육 파열로 장기간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 스리백이 가능한 수비수가 최보경밖에 없다. 최보경은 체중도 빠지고 기존 몸상태로 만들었다"며 기대했다.
전북은 13경기에서 4승3무6패 승점 15점으로 9위, 수원FC는 승무패와 승점이 전북과 똑같고 다득점에서 1골 앞서 8위를 달린다. 지난 4월 맞대결에선 수원FC가 홈에서 1대0 승리했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