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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김 찬, '낙동강 더비'의 주인공, 부산, 경남에 2대1 승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5-21 17:54 | 최종수정 2023-05-21 19:09


'멀티골' 김 찬, '낙동강 더비'의 주인공, 부산, 경남에 2대1 승

'멀티골' 김 찬, '낙동강 더비'의 주인공, 부산, 경남에 2대1 승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시즌 두번째 '낙동강 더비', 주인공은 김 찬(부산 아이파크)이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21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14라운드, '낙동강 더비'에서 김 찬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시즌 첫 맞대결(0대0)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낙동강 더비'는 이날 부산의 미소로 마무리됐다. 부산은 승점 3점을 더하며 승점 23점이 됐다. 팀 중간순위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경남은 4경기 무승(2무2패)의 수렁에 빠졌다.

부산은 이날 외국인 선수를 모두 제외했다. 라마스, 프랭클린, 페신 모두 부상으로 신음했다. 대신 토종으로 라인업을 짰다. 최근 4경기에서 단 2골만을 내준 수비진이야 고민이 없었지만, 문제는 공격이었다. 가뜩이나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공격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이탈하며, 고민이 클 수밖에 없었다. 박진섭 감독은 김 찬을 축으로 최건주 성호영, 삼각편대를 내세웠다.

김 찬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전방에 포진한 김 찬은 시종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부산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인 김 찬은 끝내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5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30분 모재현에게 동점골(1-1)을 내준 후, 다시 한번 김 찬이 반짝였다. 32분 박세진이 올린 크로스를 김 찬이 멋진 헤더로 마무리했다. 결승골이었다.

1m89의 큰 키에 유연함과 힘까지 갖춰 일찌감치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김 찬은 기대와 달리 프로무대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해 부산 유니폼을 입고 조금씩 기지개를 켜던 김 찬은 올 시즌 외국인 프랭클린의 적응이 더뎌지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중요한 '낙동강 더비'에서 첫 멀티골에 성공하며, 이날의 영웅이 됐다.


'멀티골' 김 찬, '낙동강 더비'의 주인공, 부산, 경남에 2대1 승
한편, 20일 경기에서는 서울 이랜드가 부천FC를 제압했다. 이랜드는 4연승을 달리던 부천을 홈에서 2대0으로 꺾었다. 호난이 후반 26분과 41분,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이랜드 유니폼을 입고 좀처럼 터지지 않던 호난은 11라운드 경남전서 데뷔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에서 무려 5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이랜드는 최근 4경기서 3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부천전 7경기 무패(4승3무)도 이어갔다.

충남아산은 천안시티FC를 1대0으로 꺾고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반 44분 이재원의 자책골이 결승골이 됐다. 성남FC는 안산 그리너스 원정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크리스의 멀티골과 데닐손의 골이 터졌다. 성남은 5경기 무패(2승3무)를 달렸다. 2경기 무승에 빠졌던 FC안양은 홈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2대0으로 제압했다. 두 경기 연속 득점이 없던 안양은 문성우와 안드리고가 막힌 골맥을 뚫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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