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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근 인종차별에 격분해 관중들과 충돌을 빚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현역 선수들이 발벗고 나서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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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이 볼을 차낸 발렌시아 수비수에게 옐로카드를 주고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그 사이 사건이 터졌다. 비니시우스가 골대 뒤편 관중과 서로 손가락질을 하며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비니시우스는 주심을 향해 특정 관중을 가르치며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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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비니시우스는 '이것은 축구가 아니다. 비인간적이다. 인종차별이라는 증거는 영상 속에 있다. 이들이 범죄자라고 설명하는데 무엇이 부족한가'라고 밝혔다. 이어 '스폰서들은 왜 라리가에 비용을 청구하지 않나. 텔레비전은 주말마다 이 야만적인 모습이 방송되는 것이 방해되지 않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 '이 인종차별주의자들 중 이름과 사진이 노출된 사람은 한명도 없다. 누구도 슬픈 이야기를 하거나 대중에게 사과하는 사람도 없다'고 강도높에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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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를 응원하는 목소리는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맨유의 미드필더 카세미루는 SNS를 통해 '내 동료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이 반복되는 것은 정말 실망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다. 스포츠를 넘어 사회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 이 문제가 처벌되지 않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대중의 비난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반복적인 인종차별 문제는 스페인 축구 뿐만 아니라 전세계 축구 이미지를 훼손한다. 라리가는 긴급히 모범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만장일치로 무관용 원칙을 지키자'고 강조했다.
스페인 경찰은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 행위를 한 관련자 7명을 구속했다. 특히 스페인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발렌시아 구단에 5경기 동안 관중석을 부분 폐쇄하고, 4만5000유로(약 64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