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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만명이 조금 넘는 홈구장을 사용하는 클럽, 루턴타운이 구단 역사상 최초로 잉글랜드 최상위리그인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루턴타운의 승격은 한 편의 드라마다. 런던 북부에 위치한 루턴타운은 불과 9년전인 2013~2014시즌까지 아마추어 리그로 분류되는 내셔널리그 소속이었다. 홈구장 케닐월스 로드는 1만석이 조금 넘는 소규모 경기장으로, 매표소와 경기장 통로는 100년전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2014~2015시즌 4부격인 리그투로 승격한 루턴타운은 2018~2019시즌 리그원(3부), 2019~2020시즌 챔피언십(2부)으로 차근차근 승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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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루턴타운의 지휘봉을 잡은 롭 에드워즈 감독은 "올해 최고의 선수인 로키어만을 떠올렸다"고 했다. 현역시절 애스턴빌라, 울버햄턴에서 활약한 웨일즈 대표 출신인 웨드워즈 감독은 1982년생, 41세의 젊은 나이로 EPL 승격이라는 엄청난 이력을 새겼다.
노리치시티 소속으로 EPL을 경험했지만 출전기회는 얻지 못했던 찰턴 모리스는 입단 첫 시즌 20골을 몰아치며 승격의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승격을 확정짓는 마지막 페널티도 득점했다.
승격을 확정한 직후 선수와 팬 할 것 없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해터스(애칭)의 CEO 개리 스윗은 "우리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비수 댄 포츠는 '다음시즌 맨시티와 같은 팀과 경쟁하는 것'에 관한 질문에 "(휴가지인)라스베가스가 먼저다! 그날이 기다려지지만, 일단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1부로 승격할 세 팀이 정해졌다. 번리, 셰필드유나이티드 그리고 루턴타운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