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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은중호'가 대한민국 축구에 새 역사를 썼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무패'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은 지난 1993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3무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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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은 순위 결정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감비아(승점 6) 1위, 한국이 2위에 랭크돼 있었다. 한국이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조 1위로 16강 진출, E조 2위 우루과이와 대결한다. 무승부를 기록하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패하더라도 프랑스-온두라스전 결과에 따라 2위에 오를 수도 있다. 이때는 B조 2위 에콰도르와 격돌한다. 조 3위로 16강에 오르면 D조 1위 브라질과 대결하는 시나리오였다.
김은중 감독은 최종전에서 로테이션을 가지고 갔다. 지난 26일 열린 온두라스와의 2차전과 비교해 무려 7자리를 바꿨다. 이영준(김천 상무) 이승원(강원FC) 강성진(FC서울) 김지수(성남FC)를 제외한 모든 자리에 변화를 줬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에는 이번에도 이영준이 출격했다. 2선에는 이지한(프라이부르크) 이승원 강성진이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박현빈(인천 유나이티드) 이찬욱(경남FC)이 발을 맞췄다. 포백에는 최예훈(부산 아이파크) 황인택(서울 이랜드) 김지수 조영광(서울)이 위치했다. 골문은 문현호(충남아산)가 지켰다.
경기가 시작됐다. 양 팀 모두 급할 것이 없었다. 초반 탐색전이 펼쳐졌다. 한국이 선공에 나섰다. 전반 11분 강성진이 오른쪽에서 상대를 흔들며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강성진의 슈팅은 상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20분까지 한국의 볼 점유율은 43%, 잠비아는 49%였다. 경합 상황은 8%에 달했다. 팽팽했다. 잠비아는 전반 22분 보장의 헤더 슛 이후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잠비아는 스피드를 앞세워 순간적으로 공격수의 숫자를 늘렸다. 한국은 연달아 슈팅을 허용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순간적인 역습으로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그 누구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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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도 교체카드를 꺼냈다. 바와 마롱을 빼고 살리푸 콜리와 마민 산양이 나섰다. 감비아가 어수선한 상황 속 한국이 강성진의 개인기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다만, 강성진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이찬욱과 강성진을 빼고 배준호(대전 하나시티즌)와 김용학(
포르티모넨스)을 넣어 변화를 줬다.
감비아의 공격이 거셌다. 후반 22분 콜리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문현호가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막아냈다. 다만, 문현호의 펀칭이 골포스트를 맞고 골라인 근처로 떨어졌다. 문현호가 역동작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공을 잡아냈다. 감비아는 3분 뒤 보장의 슈팅으로 골맛을 봤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보장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 득점 취소됐다.
한국은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지한 대신 이승준(FC서울)을 넣었다. 이승준은 첫 터치를 슈팅으로 기록하며 반전을 꾀했다. 한국은 '돌격대장' 김용학을 앞세워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마무리가 완벽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바 40분 최예훈을 빼고 배서준(대전)을 넣어 마지막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추가 시간은 무려 7분이었다. 한국은 차분하게 경기를 풀었다. 공격 강도를 높여 감각을 끌어 올렸다. 그러나 기대했던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0대0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