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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루카스 모우라(토트넘)에게는 동화같은 엔딩이었다.
모우라의 골은 감동이었다. 상파울루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파르생제르맹을 거쳐 2018년 1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황금 호흡'을 자랑했다.
2018~2019시즌에는 손흥민과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기적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이 '골든부트(득점왕)'을 거머쥐는데 결정적으로 도왔다.
리즈전은 모우라가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였다. 모우라는 1년 전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마의 골'인 23골을 터트리자 목마를 태워주며 기뻐했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화답했다.
손흥민은 모우라가 쐐기골을 터트리자 동료들과 함께 벤치를 박차고 나와 모우라에게 달려갔다. 그는 모우라를 목마 태우며 큰 추억을 선물했다.
손흥민은 20일 브렌트포드와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 후에도 눈물을 흘리는 모우라와의 뜨거운 포옹을 나눠 화제가 됐다. 모우라는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 사람들이 좋았다. 브라질 사람들처럼 너무 친근하다"며 "손흥민은 빅브라더다. 우리가 만난 첫날부터 어메이징했다. 언제나 얼굴에 미소 가득이다. 그는 브라질 사람 같다. 여기서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그가 너무나 그리울 것같다"고 고백했다.
모우라는 리즈전 후에도 훌쩍거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소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여기에서 나의 모험을 끌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어서 매우 기쁘다. 지난 토요일 시즌 마지막 홈 경기는 우리가 져 좀 이상했다"며 "오늘 우리는 이겼고, 내가 그토록 기다린 첫 골도 기록했다. 힘든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모우라는 마지막으로 "오늘 득점으로 팀을 도울 수 있었다. 모든 순간을 마음에 간직하겠다. 지난 5년 반 모든 것이 좋았고, 특별했다. 이곳에서 이 모험을 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모든 것이 그리울 것이다. 모든 동료들이 훌륭했다. 이제 다음 도전을 할 시간이다. 하지만 토트넘을 영원히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