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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이강인의 미래도 다시 바뀌는 모양새다. 당초만 하더라도 이강인의 행선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좁혀지는 분위기였다. 시작은 4월 28일 이었다. 스페인 렐레보 소속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와 매우 가깝다. 이강인을 향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은 발렌시아 유스 시절부터 있었다. 지난 겨울에도 제안을 보냈지만, 마요르카가 거절했다. 지금 그 어느때보다 아틀레티코 이적이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이어 "애스턴빌라, 번리, 브라이턴, 울버햄턴 등이 이강인 영입을 위한 필요조건까지 들었다. 하지만 최근 몇 시간 동안 상황이 반전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매우 단호한 태도로 영입 경쟁에 다시 참여했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영입을 승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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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 영입을 원했다. 이강인 역시 새로운 도전을 원했지만, 마요르카의 반대 속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첼시로 임대를 가 있는 주앙 펠릭스와 결별할 가능성이 높고, 또 다른 공격형 미드필더 르마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날 공산이 크다. 다음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진 보강을 노리며, 이강인을 중요한 퍼즐로 점찍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전격적으로 발을 뺐다. 리켈메 임대 복귀 쪽으로 가닥을 잡는 모습이었다. 스페인 마르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위해 2000만 유로를 지불할 것이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뇌부는 2000만 유로에 이강인을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1000만 유로 아래가 돼야 영입 가능성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카데나 세르의 페드로 풀라나는 아예 자신의 SNS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에 관심이 없다. 그는 영입 명단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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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마요르카를 떠난다. '단장 피셜'이 먼저 나왔다. 파블로 오르텔스 마요르카 단장은 라디오 방송 온다세로에 나서 "올해 여름 이강인을 보내기로 했다. 이강인으로 번 이적료로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보강할 것"이라고 했다. 스페인 언론 역시 기정 사실화했다. OK디아리오는 '지난 10년간 마요르카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였던 이강인은 시즌 최종전을 치른 후 마요르카와 작별할 것'이라며 '마요르카는 이미 그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했다. 풋볼데스데마요르카도 '마법사와 작별인사를 할 시간'이라고 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라리가에서는 레알 베티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나폴리와 AC밀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와 애스턴빌라, 뉴캐슬, 번리, 브라이턴, 울버햄턴 등이 이강인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2000만유로로 알려져 있다. 마요르카는 최소 1800만유로면 보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금액도 마요르카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이적료 수입이다. 마요르카는 빠른 처분 후 리빌딩을 원하고 있다. 이강인을 원하는 클럽들의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일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선제 움직임을 시작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