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드디어 시작된 KING 이강인 영입전, '발뺐다'던 ATM이 첫 제안 건냈다 '현금+선수'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6-02 16:04


드디어 시작된 KING 이강인 영입전, '발뺐다'던 ATM이 첫 제안 건…

드디어 시작된 KING 이강인 영입전, '발뺐다'던 ATM이 첫 제안 건…
사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공식 SNS 캡처

드디어 시작된 KING 이강인 영입전, '발뺐다'던 ATM이 첫 제안 건…
사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공식 SNS 캡처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2일(한국시각) 스페인 OK디아리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요르카의 이강인에게 첫번째 공식 제안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OK디아리오는 '첫 제안은 선수+현금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전날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의 엔릭 카니에야스 기자가 트위터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1500만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하는 동시에 공격 자원인 로드리고 리켈메를 임대로 마요르카에 내주는 조건을 제안했다'고 쓴 바 있어, 이 제안이 유력해 보인다.

OK디아리오는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뉴캐슬의 관심이 가속화되며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이강인에 대한 제안은 토마 르마의 방출을 의미한다'며 '이전까지 확고한 제안이 없었지만, 비로소 첫 제안이 이루어졌다'고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이강인의 미래도 다시 바뀌는 모양새다. 당초만 하더라도 이강인의 행선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좁혀지는 분위기였다. 시작은 4월 28일 이었다. 스페인 렐레보 소속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와 매우 가깝다. 이강인을 향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은 발렌시아 유스 시절부터 있었다. 지난 겨울에도 제안을 보냈지만, 마요르카가 거절했다. 지금 그 어느때보다 아틀레티코 이적이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이어 "애스턴빌라, 번리, 브라이턴, 울버햄턴 등이 이강인 영입을 위한 필요조건까지 들었다. 하지만 최근 몇 시간 동안 상황이 반전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매우 단호한 태도로 영입 경쟁에 다시 참여했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영입을 승인했다"고 했다.


드디어 시작된 KING 이강인 영입전, '발뺐다'던 ATM이 첫 제안 건…
사진캡처=라리가 사무국

드디어 시작된 KING 이강인 영입전, '발뺐다'던 ATM이 첫 제안 건…
캡처=마요르카 SNS
스페인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요르카에서 멋진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직 마요르카나 이강인 측과 접촉하지 않았지만, 이적료로 2000만유로(약 292억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0만유로는 최근 이강인의 바이아웃으로 알려진 1800만유로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다음 시즌 선수단 계획을 짜기 전에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으려고 한다. 이강인은 주요 옵션 중 하나'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선수 중 한명과 계약하기 위해 기꺼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은 의심할 여지없는 마요르카의 에이스였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6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국 선수 라리가 첫 두자릿수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2일 프리메라리가 2022-2023시즌 '올해의 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리는 루카 모드리치를 비롯해 페데리코 발베르데, 토니 크로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프렝키 더용, 페드리, 파블로 가비(이상 바르셀로나) 등과 함께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올해의 팀 후보에 오른 것은 이강인이 처음이다. 4월 28일에는 라리가 30라운드 베스크 골에도 선정됐다. 이강인은 무려 65%의 득표율로 라파 미르, 알렉스, 센테예스, 페란토레스를 따돌렸다. 이강인은 헤타페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70m를 질주한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던 손흥민의 번리전 골이 연상되는 환상골이었다. 이강인의 라운드 베스트골 수상은 한국 선수 중 최초다. 또 이강인은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냐키 윌리엄스(빌바오),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등과 함께 4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른 것도 이강인이 처음이다.


드디어 시작된 KING 이강인 영입전, '발뺐다'던 ATM이 첫 제안 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드디어 시작된 KING 이강인 영입전, '발뺐다'던 ATM이 첫 제안 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강인은 특유의 기술이 올 시즌 한층 더욱 물이 올랐다. 기록이 말해준다. 유럽 5대 리그 중 드리블 성공횟수 당당 5위다. 라리가로 한정하면 비니시우스 주리오르에 이어 2위다. 성공률은 더욱 놀랍다. 68%다. 압도적 1위다. 리오넬 메시도 50%대인만큼, 이강인의 드리블이 어느정도 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밖에 키패스, 기회 창출 횟수 등에서도 리그 정상급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알려진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 영입을 원했다. 이강인 역시 새로운 도전을 원했지만, 마요르카의 반대 속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첼시로 임대를 가 있는 주앙 펠릭스와 결별할 가능성이 높고, 또 다른 공격형 미드필더 르마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날 공산이 크다. 다음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진 보강을 노리며, 이강인을 중요한 퍼즐로 점찍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전격적으로 발을 뺐다. 리켈메 임대 복귀 쪽으로 가닥을 잡는 모습이었다. 스페인 마르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위해 2000만 유로를 지불할 것이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뇌부는 2000만 유로에 이강인을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1000만 유로 아래가 돼야 영입 가능성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카데나 세르의 페드로 풀라나는 아예 자신의 SNS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에 관심이 없다. 그는 영입 명단에 없다'고 했다.


드디어 시작된 KING 이강인 영입전, '발뺐다'던 ATM이 첫 제안 건…
사진캡처=마요르카 SNS

드디어 시작된 KING 이강인 영입전, '발뺐다'던 ATM이 첫 제안 건…
EPA연합뉴스

드디어 시작된 KING 이강인 영입전, '발뺐다'던 ATM이 첫 제안 건…
사진=EPA-EFE 연합뉴스
이 보도와 함께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루머는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다시 불씨가 붙었다. OK디아리오는 '이강인을 향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은 매우 진지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미 두 차례나 이강인 영입에 대해 문의한 바 있다. 곧 이적 제의를 할 전망'이라고 했다. 금액만 맞는다면 이강인을 다시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이번 보도까지 이어지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은 더욱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OK디아리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카멜로(라요 바예카노), 마누 산체스(오사수나), 지울리노 시메오네(사라고사) 등 다른 옵션들도 주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강인이 팀과 함께 한국 프리시즌 투어를 함께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알려진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여름 한국으로 프리시즌을 온다.

이강인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마요르카를 떠난다. '단장 피셜'이 먼저 나왔다. 파블로 오르텔스 마요르카 단장은 라디오 방송 온다세로에 나서 "올해 여름 이강인을 보내기로 했다. 이강인으로 번 이적료로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보강할 것"이라고 했다. 스페인 언론 역시 기정 사실화했다. OK디아리오는 '지난 10년간 마요르카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였던 이강인은 시즌 최종전을 치른 후 마요르카와 작별할 것'이라며 '마요르카는 이미 그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했다. 풋볼데스데마요르카도 '마법사와 작별인사를 할 시간'이라고 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라리가에서는 레알 베티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나폴리와 AC밀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와 애스턴빌라, 뉴캐슬, 번리, 브라이턴, 울버햄턴 등이 이강인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2000만유로로 알려져 있다. 마요르카는 최소 1800만유로면 보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금액도 마요르카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이적료 수입이다. 마요르카는 빠른 처분 후 리빌딩을 원하고 있다. 이강인을 원하는 클럽들의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일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선제 움직임을 시작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