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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클럽 오퍼 '無' SON, 사우디 러브콜 이걸 웃어야 하나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3-06-20 12:32 | 최종수정 2023-06-21 07:27


빅클럽 오퍼 '無' SON, 사우디 러브콜 이걸 웃어야 하나
AFP연합뉴스

빅클럽 오퍼 '無' SON, 사우디 러브콜 이걸 웃어야 하나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걸 웃어 울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에게 천문학적인 액수의 영입 제안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마냥 기쁘지는 않을 것 같다. 빅클럽 오퍼 소식은 없기 때문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이티하드가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을 6000만유로(약 840억원)에 보너스를 더해 영입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합리적인 수준이지만 연봉이 터무니없이 많다. ESPN은 '소식통은 (알이티하드가)손흥민에게 연봉 3000만유로(약 420억원)에 4년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연봉 총액이 1700억원에 달한다. 연봉 400억원이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조차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초고액이다.

물론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다만 유럽 정상급 클럽의 러브콜은 받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으로 대박을 치는 것을 보고 축구에 돈을 쓰기로 작정했다. 오일머니를 앞세워 두려울 것이 없다. 올해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이 신호탄이었다. 최근에는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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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과거 중국 슈퍼리그처럼 국가 차원에서 축구 붐을 일으키고 있다. 전성기 마지막에 접어든 유럽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에게 막대한 연봉을 주면서 인기몰이에 나서는 것이다. 호날두와 벤제마 외에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 첼시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 미국행을 결심한 리오넬 메시 등도 오일머니의 유혹을 받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때 세계 최정상을 찍었지만 이제는 한물 갔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이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타깃이 됐다니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하다.


세리에A 나폴리에서 유럽 톱클래스 수비수로 우뚝 선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임박했다.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맹과 도장을 찍기 직전이다. 두 클럽 모두 리그 우승은 당연하고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손흥민의 토트넘은 15년 연속 트로피가 없다.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불가능에 가깝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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