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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프랑스월드컵과는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드골 욕심도 부려보겠다."
콜린 벨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부임 이후 일관되게 강종하고 있는 '고강도' 훈련에 대해 지소연은 "이 고강도 훈련을 이겨내야 한다. 월드컵 무대에선 더 힘들다. 그래서 선수들 모두 힘듦 속에서 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분위기도 굉장히 좋고 감독님도 만족하고 계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럽에서 뛰어보니 피지컬 강한 선수들을 상대로 고강도로 얼마나 계속 뛸 수 있는지가 관건이더라"면서 "우리는 이제 체력이 많이 올라왔고, 고강도로 뛸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1차전 상대인 콜롬비아는 체격도 좋고 라미레즈가 위협적인데 한 명으로 막긴 어렵다. 함께 많이 뛰면서 다같이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강도 훈련이 어느 정도 돼 있느냐는 질문에 지소연은 "아이티전 한번 보시라. 우리가 얼마나 높은 강도로 상대를 괴롭히는지"라는 패기 넘치는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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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무게를 어깨에 매단 채 죽을 힘을 다해 달렸던 지소연은 세 번째 월드컵에서 선후배 동료들이 조금은 부담감을 내려놓고 자신의 꿈을 위해 즐기길 희망했다. "어느 대회에 나가든 우리는 늘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후 "선수라면 누구에게나 월드컵은 꿈의 무대다. 이번 월드컵에선 우리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뛰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우리는 늘 그 꿈의 무대를 부담감으로만 생각하고 뛰었는데 이번엔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즐겁게 하고 싶다." 매순간 최선을 다해 죽어라 뛰어야 했던 지난 여정이 생각난 듯 그녀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목표를 묻는 질문에 지소연은 "최대한 높이 놀라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019년 프랑스월드컵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고 그럴 준비도 됐다. 한번 봐달라. 어떤 경기를 하는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인적인 목표도 숨기지 않았다. "월드컵에서 PK골(2015년 캐나다월드컵) 밖에 없는데 이번엔 필드골 한 골 넣고 커리어를 찍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그동안 수많은 골을 넣었지만 아직 월드컵 필드골이 없다. 이번 월드컵에선 멋진 골 욕심도 부려보겠다"며 눈을 빛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