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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얼마나 소인배였는지 엿볼 수 있는 일화가 공개됐다.
더 선은 '2013년은 많은 사람들이 무리뉴를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호날두를 최고의 선수로 생각하던 시절이다. 이 둘은 발렌시아와 경기 승리 후 라커룸에서 충돌했다. 호날두가 스로인을 너무 빨리 던졌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종료 직전이었다. 당시 메수트 외질이 공을 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 영리하게 판단했다면 스로인으로 시간을 조금 더 낭비하면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
호날두는 "내가 당신을 위해 해준 것이 얼마나 많은데 나를 이렇게 대합니까? 감히 나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라고 발끈했다.
더 선은 '팀원들은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무리뉴가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하자 호날두는 무리뉴를 밀쳤다. 이는 역시 무리뉴를 격노하게 만들었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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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는 "알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지금 하고 있을 것이다. 팀은 네가 필요했기 때문에 나는 팀을 위해서 한 말이다. 다른 사람들은 너에게 말할 배짱이 없다"라고 공격했다.
더 선은 '호날두는 전술적 지시에 불과한 말을 인격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였다. 호날두와 무리뉴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었다. 몇 달 후 무리뉴는 마드리드를 떠났다'라고 회상했다.
호날두는 레알에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뛰었다. 무리뉴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을 지휘했다. 이 기간 프리메라리가 우승 1회, 코파델레이(국왕컵) 우승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슈퍼컵) 우승 1회를 달성했다.
호날두는 이후 유벤투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알나스르로 이적했다. 호날두는 맨유에서도 감독과 불화를 일으켜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