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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해리 케인을 둔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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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그 기자도 '바이에른의 오퍼를 토트넘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은 최소 8000만파운드 이상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당초 1억파운드 이상을 원하던 다니엘 레비 회장이지만 해외 구단의 경우 그보다 낮은 금액으로 보낼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7000만유로는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모욕스러운 제안'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플레텐베르그도 자신의 SNS에 '바이에른이 토트넘에 다이렉트 제안을 할 것이다. 새로운 오퍼가 준비됐다'며 '칼 하인츠 루메니게가 현재 협상을 이끌고 있다. 바이에른은 올 여름 케인이 합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케인은 바이에른 합류를 원한다는 시그널을 보냈다'고 했다. 플레텐베르그는 바이에른에 관한 1티어 기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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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과 바이에른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플레텐버그는 '지난 며칠 동안 바이에른과 케인 사이에 논의가 있었다. 케인 측의 대표로 그의 동생 찰리가 나왔다. 바이에른 이적이 현실적인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케인 측은 이번 회동에서 매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케인은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나 해외로 이적할 경우, 바이에른 이적이 목표라고 했다. 바이에른 역시 내부적으로 1억 유로에 케인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의 적극적인 압박에 다니엘 레비 회장이 뿔이 났다. 투헬 감독이 케인을 만난 것이 결정적이었다. 빌트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바이에른이 자신 몰래 케인과 개인 합의를 맺었다는 것에 대해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는 '레비 회장은 바이에른이 피를 흘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구단간 합의에 앞서 선수 먼저 접촉한 바이에른의 행위를 불법 행위로 간주한 레비 회장은 1억유로에도 케인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재계약을 위한 움직임도 시작했다. 케인은 2024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영국 가디언은 '토트넘이 현재 주급 20만파운드를 받고 있는 케인에게 새계약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연봉 180억원 정도를 받고 있는 케인에게 300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제시할 계획이다. 케인 입장에서는 분명 솔깃할만한 금액이다. 케인은 자신을 원한 레알 마드리드에게도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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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 역시 이같은 내용을 뒷받침했다. 그는 '케인의 가족과 대화를 나눈 결과, 그는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케인 가족이 남긴 메시지에 따르면, 그는 분데스리가로 이적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폴크 기자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케인의 상황은 어느때보다 뜨겁다. 바이에른과 계속 접촉 중'이라며 '현재 상황은 구체적이고 상호적'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인 루디 갈레티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인은 여전히 바이에른의 주요 공격 보강 영입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케인은 바이에른을 좋아한다. 이미 구단과 몇 차례 접촉한 후 개인 조건을 합의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바이에른은 이제 토트넘과 대화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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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이 케인까지 만나며, 바이에른은 무조건 케인을 데려오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레비 회장이 분노하며, 케인 사가는 시계제로 양상이 치닫고 있다. 레비 회장은 협상의 귀재다. 데려오는 선수는 최대한 싸게 데려오고, 보내는 선수는 최대한 비싸게 보낸다. 무엇보다 보내지 않겠다는 선수를 결코 보낸 적이 없다. 실제 2020~2021시즌 당시 케인은 훈련 불참이라는 강수까지 두며 맨시티행을 추진했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토트넘에 남아야 했다. 토트넘이 케인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케인 사가는 시간 싸움이 될 공산이 커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