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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토트넘 압박하지 않겠다는 케인, 무슨 의미일까.
하지만 토트넘 레비 회장의 심지는 굳건했다. 헐값에 팔 일 없고, 프리미어리그 내 라이벌팀에 넘겨줄 일도 없다고 했다. 여의치 않을 경우 케인이 내년 여름 공짜로 떠나는 위험도 감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주급 40만파운드를 제시하며 그를 잔류시킬 모든 방안을 강구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뮌헨이 케인에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케인도 뮌헨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은 기본으로 깔고,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런던으로 날아와 케인을 만나는 지극 정성을 보였고, 구단은 케인의 가족이 뮌헨에 정착할 수 있게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유혹했다.
하지만 당사자 케인은 급할 게 없다는 자세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케인이 올 여름 이적에 개방적인 건 맞지만, 토트넘을 떠나려는 시도를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2년 전 맨체스터 시티행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아픔을 겪었다. 일방적으로 떠나겠다고 엄포를 놨는데, 정작 이적이 성사되지 않자 부끄럽게 토트넘에 복귀한 경험이 있다. 그게 교훈이 됐는지 케인은 올 여름 이적이 성사되지 않으면, 내년 FA 신분으로 떠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떠나더라도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자연스럽게 이적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 주급 40만파운드라는 엄청난 제안을 한 토트넘 잔류도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을 만난 케인은, 그의 확고한 신념에 강한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뮌헨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케인이 토트넘과 연장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관건은 뮌헨이 얼마의 이적료를 제시하느냐다. 최소 1억파운드를 투자해야 케인을 데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