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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성남FC는 지독한 골가뭄으로 몸살을 앓았다. 최근 6경기에서 단 2골에 불과했다. 골이 터지지 않다보니 6경기 연속 무승의 늪(2무4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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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경보 속 우중 혈투는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성남의 세트피스가 매서웠다. 권순형은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대를 강타하며 부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서막이었다.
전반 35분에는 최건주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비디오판독(VAR)으로 이어졌다.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하지만 PK 판독 끝에 파울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전반 추가시간은 5분이었다. 진성욱이 번쩍였다. 전반 47분이었다. 그는 하프라인 부근 약 45m 지점에서 부산 골키퍼 구상민이 나온 것을 보고 지체없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빨랫줄처럼 날아가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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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부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준과 전승민, 8분에는 이상헌과 김정환을 교체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쉴새없이 골문을 노렸지만 좀처럼 성남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성남은 고삐 풀린 진성욱이 또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부산 정원진의 터치 실수를 틈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고, 그림같은 칩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부산의 뒷심은 무서웠다. 후반 29분 라마스가 '뉴페이스' 김정환의 어시스트를 받아 만회골을 터트렸다. 후반 38분에는 교체투입된 황준호가 전승민의 크로스를 두 번째 골로 연결했다. 부산은 마지막까지 몰아쳤다. 그러나 3골차를 뒤집기는 1% 부족했다.
부산은 6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2무)을 달리다 10일 김천 상무에 1대2로 패했다. 이날 2연패의 늪에 빠지며 4위(승점 34)에 머물며 선두 경쟁에 노란불이 켜졌다. 반면 성남은 반전에 성공하며 11위에서 9위로(승점 25)로 뛰어올랐다.
한편, 스코틀랜드 셀틱행을 예약한 부산은 권혁규는 이날 경기가 사실상 마지막 경기였다. 박 감독은 "아쉽지만 선수의 미래가 더 우선이고, 성장이 먼저"라며 애제자의 도전을 응원했다.
부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