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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이런 하객 또 없습니다.'
실제, 무고사는 국내 다른 구단의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받고도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나의 사랑 인천'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외국인 선수의 이런 '인천바라기'는 유별나다고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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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 대표는 몬테네그로까지 날아갔다. 때마침 K리그 구단 대표자들의 월드컵 참관단이 꾸려져 카타르 현장에서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스케줄이 있었다. 참관단 일정을 마친 전 대표는 카타르까지 온 김에 무고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로 마음 먹었다. 전 대표는 튀르키예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향하는 항공편에 무작정 몸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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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단 관계자는 "전 대표는 약속을 했으니까 약속을 지키려고 그렇게 하셨단다. 무고사가 인천 축구팬들께 큰 즐거움을 주었고, 구단 입장에서도 고마운 선수였기에 보답하려고 했을 뿐이다. 이제 무고사와 다시 한식구가 되니 결혼식을 다녀온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안 그랬으면 머쓱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