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점은 인정할 만 했다.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의 전력은 아직 불안해보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새로운 시도가 완전히 팀에 녹아들지 않은 듯 했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빈자리가 너무나 커 보였다.
해리 케인과 데얀 클루셉스키에 손흥민 대신 마노르 솔로몬이 공격진으로 포진됐다. 이어 새로 합류한 제임스 매디슨을 필두로 이브 비수마와 올리버 스킵이 미드필더 라인에 투입됐다. 포백 수비는 세르히오 레길론과 자펫 탕강가,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나왔다. 골문은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맡았다. 대기 명단에 지오바니 로 셀소와 이반 페리시치, 윙백 데스티니 우도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다빈손 산체스,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등이 들어갔다. 공격진에 솔로몬, 중원에 메디슨, 골키퍼 비카리오의 선발 출전이 이날 친선매치의 핵심 테스트 포인트로 볼 수 있다.
|
|
|
|
|
|
|
|
|
|
|
오히려 후반에 투입된 선수들의 움직임이 빛을 발했다. 드디어 웨스트햄 골문이 열렸다. 후반 14분 로 셀소가 수비 후방으로 침투하는 히샬리송에게 날카로운 패스. 히샬리송이 오른발로 노려찼지만, 골대에 맞고 나왔다.
그러나 토트넘의 공격 기세는 살아났다. 후반 23분에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산체스가 헤더로 떨구자 로 셀소가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로 셀소가 전방위적으로 좋은 폼을 보여줬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세트플레이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3분 뒤 페리시치의 코너킥을 우도지가 백헤더로 밀어넣어 2-2를 만들었다. 확실히 공격 작업은 잘 이뤄지고 있었다.
문제는 역시 수비였다. 후반 32분 웨스트햄 스카마카가 박스를 침투해 단독으로 슛을 날려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웨스트햄의 역습이 전반에 이어 다시 한번 빛을 발한 것. 토트넘은 남은 시간 다시 동점을 노렸지만, 더 이상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수비에 대한 보완점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경기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