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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여름 이적시장 전북 현대의 화두는 최전방이었다.
올 시즌 전북은 조규성, 구스타보, 하파실바로 최전방 진용을 꾸렸다. 핵심 공격수 두 명이 한꺼번에 팀을 떠나는 만큼, 새판짜기가 불가피했다. 곧바로 조규성과 구스타보 대체자 찾기에 나섰다. 국내와 국외 스트라이커 모두 알아봤다. 조규성의 이적료까지 포함해, 총알은 충분했다.
국내 스트라이커는 젊은 선수 위주로 리스트를 꾸렸다. K리그1, 2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유망한 공격수들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각 팀들이 난색을 표했다. 이 중 협상길이 열린 것이 FC안양의 '포스트 조규성' 박재용(23)이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도 박재용을 점찍으며, 빠르게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다.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이적료를 두고 줄다리기를 펼쳐졌다. 시즌 중 핵심 공격수를 보내는 안양은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원했다. 전북은 조규성을 2020년 데려올 때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했다. 박재용이 이제 한시즌을 치른 신예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금액이었다. 전북의 치명적인 유혹에, 안양은 결국 받아들였다. 전북은 20일 박재용 영입을 발표했다. 조규성의 빈자리를 '제2의 조규성'으로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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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구스타보, 박재용, 하파실바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 결국 키는 박재용이 쥘 전망이다. 전북이 최근 측면을 중심으로 한 직선적인 공격으로 재미를 보고 있지만, 결국 마무리는 스트라이커의 몫이다. 구스타보와 하파실바는 결정력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재용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칠 경우, 전북은 최근 상승세를 제대로 이어갈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