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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내가 그렇게 좋아했는데…'
이렇게 말한 이유는 자신의 우상인 로버츠가 수 년전 맨체스터를 방문했을 때 라이벌 맨유 구단의 홈구장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 인생의 우상은 3명이 있다. 마이클 조던과 타이거 우즈, 그리고 로버츠다. 그런데 몇 년 전 로버츠가 맨체스터를 방문했을 때 우리 팀의 경기를 보지 않고, 맨유 경기만 봤다. 당시에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감독도 아니고 우리 성적이 더 좋았음에도 맨유만 찾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로버츠가 맨유 경기를 봐도 괜찮을 것"이라며 농담으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이런 에피소드가 나온 뒤 불과 4개월 만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또 다시 상처를 받았다. 로버츠가 또 다시 '대놓고' 맨유 찐팬임을 인증했기 때문이다. 로버츠가 현재 미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맨유 구단을 방문해 에릭 텐하흐 감독을 비롯해 여러 명의 맨유 선수들과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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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이 공개되자 팬들은 앞다투어 익살스러운 코멘트로 실망감에 빠져 있을 과르디올라 감독을 약올렸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한 팬은 '누가 지금 과르디올라 감독 좀 살펴봐라'는 멘트를 남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뜻이다. 다른 팬은 '펩 감독 최악의 악몽일 것이다'라고 썼다. 어쩌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인생 아이돌' 리스트에서 로버츠가 빠졌을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