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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주변에서 더 좋아해주셔서…." 개막 21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머쥐었다. 박남열 천안시티FC 감독의 목소리에 기쁨과 안도가 묻어났다. 그는 "'1승'을 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우리는 이제 시작"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천안은 자칫 K리그에 불명예 기록을 남길 뻔했다. K리그 개막 후 최다 연속 무승 기록은 2003년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의 21경기(5무16패)다. 박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그 기록을 의식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잊었다. 경기가 끝난 뒤 영상을 다시 보는데 그 기록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불명예 기록 세우지 않아 다행이다'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자고 했다. 하고 싶은 것 다 하라고 했다"며 웃었다.
기존 선수들의 성장은 물론,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선수들의 호흡이 시너지를 냈다. 천안은 외국인 선수 파울리뇨를 품에 안았다. 베테랑 신형민과 정석화도 영입했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이 1승에 대한 간절함이 정말 컸다. 새로온 선수들도 그런 생각을 했다. 다들 첫 승리가 간절했다. 신형민 정석화 다 베테랑이라 빠르게 적응했다. 꼭 필요한 자리에 좋은 영입을 했다. 파울리뇨는 성남전에서 골을 넣고 달려왔다. 잘해줘서 예뻤다"고 칭찬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