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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22 우승팀 잉글랜드가 덴마크를 꺾고 2연승으로 16강행을 예약했다.
경기 두 시간 전부터 경기장 인근은 잉글랜드 팬들로 들어찼다. 잉글랜드 국기를 얼굴에 새긴 아이를 목마 태우고, 'GO! Lioness!(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팀 파이팅!)' 플래카드를 든 채 노래를 부르고, 춤추며 축구 축제를 즐기는 가족 팬들의 물결로 입장 게이트 앞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마치 잉글랜드의 홈경기 같은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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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과 함께 잉글랜드는 강공으로 나섰다. 전반 7분 만에 잉글랜드의 골이 터졌다. 첼시 에이스, 지소연이 한국행을 택하면서 첼시 10번을 물려받은 로렌 제임스가 20m 지점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통렬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 관중들이 뜨겁게 환호했다.첼시의 WSL 2연패, FA컵 우승을 이끈 에이스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잉글랜드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20분까지 잉글랜드가 64%의 점유율로 흐름을 압도했다. 전반 20분, 전반 21분 제임스가 잇달아 슈팅을 날리며 덴마크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2분 엘라 툰의 슈팅은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덴마크는 전반 23분 리케 마리 마드센이 역습에서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이어 공세를 조금씩 높여나갔다. 전반 26분 톰센이 박스 오른쪽에서 감아찬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28분 덴마크 에이스 페르닐라 하더가 박스 왼쪽에서 증앙으로 파고들며 노려찬 슈팅이 불발됐다.
덴마크가 잠시 번뜩이는가 싶더니 다시 잉글랜드의 시간이 돌아왔다. 전반 31분 세트피스 찬스에서 루시 브론즈의 날선 헤더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전반 41분 덴마크하더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껴났다. 잉글랜드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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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6분 덴마크는 중국전 결승골의 주인공 를 마말리 방스가르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1분엔 양팀이 나란히 교체를 단행했다. 덴마크는 마드센 대신 소렌센, 발리사거 대신 토게르센을 투입했다. 잉글랜드는 엘라 툰 대신 로렌 햄프, 알레시아 루소 대신 베스 잉글랜드를 투입했다.
후반 43분 덴마크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방가스가르드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잉글랜드로서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관중석 한켠에서 "덴마크! 덴마크!"를 연호하는 구호가 터져나왔다. 덴마크의 막판 파상공세를 이겨내고 잉글랜드가 1대0 승리를 지켜냈다.
잉글랜드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점, 조 1위를 달리며 16강행을 예약했다. 덴마크는 1승1패를 기록하며 마지막 아이티전에서 16강행을 다투게 됐다.
시드니풋볼스타디움(호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