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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아직 자신이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은 토트넘 역사상 첫 비유럽인 주장으로서 성공적으로 팀을 이끄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만큼 토트넘을 위해서 헌신한 선수가 최근 들어 거의 없을 정도로 토트넘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마저 대단하다.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는데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아직 스스로 전설적인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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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단적인 예로 손흥민 옆에서 평생 토트넘을 위해서 뛸 것처럼 보였던 해리 케인마저도 트로피에 대한 갈증에 목이 말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손흥민도 우승에 대한 갈증을 누구보다도 느끼고 있겠지만 아직까지도 토트넘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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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이 우승을 해낼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는 "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과 함께 우리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며 토트넘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손흥민의 신뢰는 거의 종교처럼 단단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치 어렸을 때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을 할 때 느끼는 즐거움을 경기장에 불어 넣었다. 그렇게 접근해야 한다.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즐겨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항상 올바른 메시지와 교훈을 전달하려는 이유기도 하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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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를 빠르게 하나로 뭉치도록 만들었다. 모두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의 성공을 손흥민처럼 확신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토트넘을 좋아하는 한 명의 팬으로서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에게 고마워했다.
그는 "인간으로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우 가족 중심적이며 그 분위기를 팀에 가져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 전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는 매우 고무적이다. 나는 정말 감동받았고 감독님과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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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제가 이 놀라운 클럽을 떠날 때가 되면, 모두가 저를 전설이라고 불러주길 바란다. 이는 엄청난 영광이자 감사할 일이 될 것이다"며 팬들에게 마지막 순간에는 팬들에게 전설이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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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시아인 최초의 EPL 득점왕, 아시아인 역대 최고 발롱도르 순위, 한국인 최초의 푸스카스상 수상 등 수많은 기억과 추억들이 손흥민을 이미 전설로 만들었다. 전설로 불려야 마땅하고,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