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적 사고?' 리버풀, 최악의 부진→슬롯은 엉뚱 변명 "EPL 6패지만, UCL 3승이라고도 할 수 있어"

기사입력 2025-11-26 16:30


'슬롯적 사고?' 리버풀, 최악의 부진→슬롯은 엉뚱 변명 "EPL 6패지…
로이터 연합뉴스

'슬롯적 사고?' 리버풀, 최악의 부진→슬롯은 엉뚱 변명 "EPL 6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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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리그에서 최근 7경기 중 6패라고 말할 수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3승을 했다고도 말할 수 있다."

부진한 팀 감독들은 하나 같이 똑같다. 엉뚱한 지표로 자기합리화를 한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PSV아인트호벤과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을 치른다. 리버풀은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지난 23일 홈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0대3 패배는 결정타였다. 리버풀이 3골차로 연패를 한 것은 1965년 4월 이후 무려 60년만이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6패를 당하며, 디펜딩챔피언으로 맞은 시즌에서 첫 12경기 동안 6패 이상을 당한 4번째 클럽이 됐다.

예상치 못한 부진이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올 여름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플로리안 비르츠와 알렉산더 이삭을 데려오는데 연이어 EPL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고, 위고 에키티케, 제레미 프림퐁 등을 더하며 무려 4억파운드 이상을 투자했다. '슈퍼팀'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EPL과 UCL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전혀 예상과 다른 그림이 펼쳐지고 있다.


'슬롯적 사고?' 리버풀, 최악의 부진→슬롯은 엉뚱 변명 "EPL 6패지…
사진=REUTERS 연합뉴스
아인트호벤전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슬롯 감독은 최근 부진에 대해 당혹감을 보이면서도, 책임을 인정했다. 그는 "최근 우리의 경기력은 변명거리를 찾을 수가 없을 정도다. 모두가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솔직히 우리가 해온 전술적 방식과 선수들의 클래스를 고려했을때 이런 상황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현재 리버풀이 기대하는 수준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책임감과 죄책감을 느낀다"며 "리버풀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에 최고의 클럽이다. 우리는 힘들수록 더 함께 뭉친다"고 했다.

하지만 귀를 의심케 하는 이야기도 했다. 슬롯 감독은 "EPL 최근 7경기 중 6패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최근 4경기 중 2패를 했고, UCL에서 3승을 했다고 말할수도 있다"고 했다. 현재 리버풀 전력을 감안하면, 말도 안되는 변명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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