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텔레그래프는 25일(한국시각) '제이미 캐러거가 살라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며, 살라가 '새 계약이 필요할 때나 경기 최우수선수상을 받을 때만 말한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버질 반 다이크는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안필드에서 0대3으로 완패한 뒤 리버풀이 '엉망진창'이라고 말했다. 이 패배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은 최근 7경기에서 6패째를 당했다. 그러나 캐러거는 위기 때마다 리버풀 주장만이 언론 대응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며, 특히 지난 시즌 살라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계약 문제를 언급하다가 4월 새 계약을 체결한 점을 들어, 살라가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캐러거가 왜 살라를 언급했는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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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거는 "리버풀이 이렇게 계속 패할 때마다 항상 반 다이크만 나와서 말한다. 주장이 해야 할 일이 맞지만, 라커룸 안에는 클럽을 대표해 말해야 할 다른 선수들도 있어야 한다"며 살라를 저격했다.
계속해서 캐러거는 "1년 전 이맘때, 살라는 자신의 상황과 구단이 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말하는 데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내가 살라의 목소리를 듣는 건 경기 최우수선수를 받았을 때나 새 계약이 필요할 때뿐이다. 리버풀의 리더이자 레전드 중 한 명으로서, 살라가 나서 팀을 대표해 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살라가 경기장 밖에서도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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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거의 지적은 틀린 말이 아니다. 살라는 평소에 인터뷰를 잘 안하기로 영국에서 소문난 선수 중 하나다. 하지만 살라는 지난 시즌에는 달랐다. 리버풀에 남고 싶은데 구단에서 재계약 제안을 해주지 않자 언론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펼쳤다.
지난해 9월 살라는 시즌 시작부터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다. 이제 그냥 즐기고 싶다. 아직까지 구단의 어느 누구도 나에게 계약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 그래서 난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폭탄 선언을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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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2022년 당시에도 그랬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레전드가 된 후 확실한 대우를 보장받고 싶어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자신을 영입하려고 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와 같은 빅클럽들도 살라를 원할 때였다. 살라는 이때도 언론플레이를 통해서 리버풀이 살라를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했고, 결국 원하는 최고의 계약을 이뤄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 리버풀이 위기에 빠지고, 살라 스스로도 부진하자 살라는 침묵하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살라는 이번 시즌 초반 개인 SNS 프로필에서 '리버풀'을 삭제해 또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살라의 리더십 없는 태도에 리버풀 레전드인 캐러거마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살라는 더욱 위기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