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텔레그래프는 2일(한국시각)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팬들에게 새로운 화약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제목으로 토트넘이 홈경기를 진행할 때마다 홈팬들과 충돌하는 사태에 대해서 다뤘다.
최근 토트넘은 홈경기를 치를 때마다 홍역을 앓고 있다. 2025년 들어서 토트넘은 홈경기를 치를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결과도 당연히 따르지 않으면서 홈팬들의 불만이 계속 커지는 중이다. 지난 시즌에도 종종 야유가 크게 나왔지만 이번 시즌에는 야유의 빈도와 크기가 더욱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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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선수들과 관중들이 공개적으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며 감독과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야유를 보내는 팬들과 적대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 풀럼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 야유를 보낸 팬들을 "진정한 토트넘 팬이 아니다"라고 저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 팬심과 선수단이 지속적으로 충돌하는 이유를 분석하며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두 현대적 아이돌의 이탈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핵심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랑케, 제임스 매디슨의 지속적인 부재도 특히 문제다. 이웃 클럽 아스널이 미켈 아르테타 하에 스쿼드를 재구성할 때 그들은 유소년팀 출신인 부카요 사카와 에밀 스미스 로우를 중심으로 구축해 홈 관중의 지지와 동의를 확보했다. 현재 토트넘에는 사카와 동등한 선수가 없다'며 손흥민의 공백이 느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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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던 선수들이 떠나기 시작하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졌다. 특히 케인과 요리스가 떠나던 시점에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제일 중요한 선수가 됐다.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으로서의 상징성이 거대했다. 항상 손흥민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됐고, 모범생 손흥민이 보내는 메시지는 토트넘 팬들도 무시할 수가 없었다.
지금 토트넘에는 그렇게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없다. 근속연수로 보면 벤 데이비스가 손흥민보다 길지만 데이비스는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었다. 새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종종 팬들의 미움을 받은 적도 있다. 이외에도 레전드라고 불릴 만한 선수가 없는 게 사실이다. 팀의 중심점이 될 선수가 없기에 선수들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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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티켓 가격도 문제다. 텔레그래프는 '팬 단체들은 높은 티켓 가격을 지적한다. 토트넘 홋스퍼 서포터스 트러스트는 젊은 팬들이 비용 때문에 경기장에 갈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러스트는 '지난 몇 시즌 동안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분위기가 저하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비싼 티켓을 주고 와서 슈퍼스타를 보거나 토트넘의 좋은 경기력을 보면 기분이 나쁘지 않을텐데 속된 말로 돈값이 안되니 팬들이 더욱 야유를 보내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