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킬리안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레알은 29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이도 도 스포츠 리스본 벤피카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마지막 경기에서 충격적인 2대4 패배를 당했다. 이변의 희생양이 된 레알은 순위가 9위로 급락하면서 16강 직행에 실패했다.
레알은 경기 초반부터 벤피카한테 밀렸다. 티보 쿠르투아의 몇 차례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갈 흐름이었다. 이 상황을 타개해준 선수는 음바페였다. 전반 30분 음바페는 수비 뒤에서 침투해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벤피카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6분 환상적인 역습으로 빠르게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벤피카는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내 역전까지 성공했다. 레알은 후반 초반 또 무너졌다. 후반 9분 이번에도 벤피카의 빠른 공격 전환에 속절없이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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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팀을 이끈 건 음바페였다. 후반 13분 음바페는 페널티박스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추격골을 터트렸다. 벤피카는 레알을 끝내버릴 득점을 노렸고, 레알은 동점골이 필요했다. 그러나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에 연달아 경고 누적 퇴장자가 나오면서 자멸했다. 승부의 방점을 찍은 건 벤피카 골키퍼였다. 아나톨리 트루빈은 경기 종료 전 프리킥에서 골을 넣기 위해 올라왔다. 이미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일반적이라면 골키퍼는 저렇게 올라조지 않는다. 트루빈은 환상적인 헤더로 레알의 골망을 갈라 벤피카의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음바페의 쓴소리는 레알에 향했다. "의욕이 부족했다"며 분노하며 인터뷰를 시작한 음바페는 "이건 퀄리티의 문제가 아니고, 전술의 문제도 아니다. 더 큰 의욕을 가져야 한다는 문제다. 우리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플레이가 보이지 않았다.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이 패배로 직결됐다고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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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플레이에는 일관성이 부족하다. 이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어떤 날은 잘하고, 어떤 날은 못한다. 챔피언이 되는 팀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쉽게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음바페는 "오늘 우리가 본 모습은 정상적이지 않았다. 네 번째 실점은 부끄러운 장면이다. 우리는 변해야 한다. 최근 3경기에서는 좋은 수준의 경기를 했었는데, 우리는 이 패배를 당해도 할 말이 없다. 오늘은 벤피카가 더 나은 팀이었다. 플레이오프로 가는 건 괴롭다. 팀은 휴식을 원하고 있었다"며 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난 걸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음바페가 나간 뒤 PSG는 유럽 최정상에 올랐고, 음바페가 이적한 레알의 경기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감독 교체로도 시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