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대전, '전북 징크스'로만 치부할 수 없는 '아쉬운 경기력'

기사입력 2026-03-23 06:30


'완패' 대전, '전북 징크스'로만 치부할 수 없는 '아쉬운 경기력'

'완패' 대전, '전북 징크스'로만 치부할 수 없는 '아쉬운 경기력'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이 또 다시 전북 현대에 무릎을 꿇었다.

대전은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5라운드에서 0대1로 패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3대1)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하며 흐름을 타는 듯했던 대전은 '전북 징크스'에 울며 리그 첫 패를 당했다. 전반 추가시간 허용한 이동준의 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대전은 지난 시즌부터 전북에 1무6패로 절대 열세다. 올 시즌 개막 전 펼쳐진 슈퍼컵에서도 0대2로 패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지만, 번번이 벽에 막히는 모습이다.

징크스도 징크스지만, 더 주목할 것은 내용이다. 징크스를 운운하기에는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점유율에서 62대38로 크게 앞섰지만, 정작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슈팅수 9대11, 유효슈팅도 3대8로 열세였다. 라인을 내린 전북의 수비라인을 전혀 뚫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밥신-이순민-김봉수, 3명의 미드필더를 기용했지만, 단조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이날 대전의 기대득점은 0.57이었다. 골을 넣지 못하는 게 당연했다.

시즌 내내 반복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대전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52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슈팅은 14개에 불과하다. 슈팅 52개 중 24개가 박스 밖에서 나왔다. 압도적 1위다. 그만큼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대전은 상대의 밀집 수비를 상대하고 있다. 하지만 세밀함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진수가 2골-1도움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그 역시 플레이메이커 유형은 아니다. 대전의 대부분 득점은 전방 압박을 통한 짧은 카운터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6골을 넣는 동안 도움이 6개지만, 의미 있는 전개가 나온 것은 거의 없다.

앞선에 제대로 된 패스가 공급되지 않으니, 최전방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14골을 넣었던 골잡이 주민규는 득점은커녕 5경기에서 단 1개의 유효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디오고도 인천전에서 데뷔골을 넣었지만, 아직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디오고 투입 후에는 오히려 더 단순한 롱볼 전술이 펼쳐지고 있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인내를 강조하고 있지만, 우승후보 대전은 더 이상 승점을 잃을 여유가 없다. 결국 우승후보라는 무게를 스스로, 그리고 하루빨리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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