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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이 여전히 '이란 변수'로 흔들리고 있다.
애초 이 경기는 이달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졌어야 했지만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정세 불안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가 서아시아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클럽대항전 일정을 연기했다. 이후 AFC는 연기된 서아시아지역 경기들을 중립 지역에서 단판 승부로 펼치기로 결정하고 새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ACLE 16강전 서아시아지역 경기는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와 프린스 알 파이살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4월 13∼14일 개최하게 됐다. 이후 8강부터 결승 경기도 4월 16∼25일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다. 그러자 이란 정부가 사우디 원정 금지령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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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월드컵 보이콧을 시사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각)에는 아흐마드 도냐말리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이 국영 TV를 통해 "미국의 침공으로 최고 지도자가 살해된 상황에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는 불가능하다"고 전하며 불참을 공식화했다. 이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월드컵 준비 상황을 논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대표팀이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당연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진화에 나섰다.
기류가 또 바뀌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윈저 존 사무총장은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으로부터 월드컵 기권에 관한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이란은 여전히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대표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명확히 밝힌 만큼 우리는 미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FIFA와 협의해 이란의 월드컵 경기를 멕시코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이란이 월드컵에 참여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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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란은 월드컵 출전 의시랄 분명히 했다. 최근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자국 통신사 파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월드컵을 준비할 것"이라며 "미국을 보이콧하는 것이지 월드컵을 보이콧하는 것은 아니다"고 한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