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밀턴키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 친선전에서 4골을 헌납하며 0대4으로 완패했다.
기대 이상의 시작, 하지만 한 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한국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체계적인 전방 압박, 위협적인 좌측 공격 등으로 코트디부아르 수비를 압박했다. 상대 박스 근처에서 득점에 다가서는 좋은 장면도 몇 차례 만들었다. 분위기는 전반 23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갑자기 달라졌다. 3분 휴식 후 시작된 '2쿼터' 한국은 롱패스 한 방에 흔들리고 말았다. 조유민이 상대 공격수 고도와의 경합에서 밀렸다. 이후 고도의 크로스를 게상이 마무리해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첫 골을 허용한 후 코트디부아르의 무차별 폭격이 시작됐다. 전반 추가시간 조유민이 상대 공격수 아딩그라를 향한 '덤비는 수비'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한국은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아쉬운 집중력으로 고도에게 세 번째 실점을 헌납했고, 후반 추가시간 3분 싱고의 쐐기골로 무너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아쉬운 대패, 주장 손흥민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축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찬스가 왔을 때 골을 넣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월드컵에 가면 더 어려운 상대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더 준비를 잘해서 나온다. 우리는 오늘같은 경기를 통해 많은 걸 배워야 한다. 항상 겸손하게 경기에 임해야 하고, 우리보다 잘하는 팀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나도 많이 느끼고, 선수들도 느낄 거다. 훈련, 경기를 통해 느끼는게 많을수록 좋다. 패배는 아프지만,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전부터 감기 몸살 증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날 출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올 시즌 지속되고 있는 무득점 행진을 끊어내지는 못했다. 그는 "소집하기 전 경기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다. 지금은 (스태프가)컨디션 조절을 해줘서 많이 좋아졌다"면서 "(내 몸상태보단)경기장에 와준 팬, 한국에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아쉬운 결과를 보여 죄송하다. 오늘 성공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은 4월 1일 오전 3시45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서 오스트리아와 3월 A매치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오스트리아는 유럽 PO D승자의 가상 상대다. 당초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참가한 유럽 PO D에선 덴마크와 체코의 승자가 최종적으로 승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