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미국을 상대로 선발 10명을 바꾼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팀이 일본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31일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22세 이하(U-22) 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1대4로 패배했다.
앞서 한국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중요한 일전이었다. 한국은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일본에 0대1로 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한국과 달리 선수단을 21세 이하(U-21)로 구성한 일본이었기에 패배는 더 뼈아팠다. 사령탑 교체 없이 다시 달리는 여정,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반복돼서는 안 되는 일이다. 절치부심한 이민성호는 3월부터 재정비에 열을 올렸다.
한국 U-23 대표팀은 당초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통해 현지 U-21 및 U-23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등을 고려해 국내훈련으로 급히 계획을 변경했다. 대신 이 기간 미국 22세이하(U-22) 대표팀, 일본 U-21 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승리 의지를 다졌다. 해외파가 대거 합류했다.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독일), 김민수(FC안도라·스페인), 박승수(뉴캐슬), 양민혁(코벤트리시티·이상 잉글랜드), 이현주(FC아로카·포르투갈), 윤도영(FC도르드레흐트·네덜란드), 김명준(KRC헹크·벨기에), 이영준(그라스호퍼·스위스) 등 핵심 전력들이 이민성호를 채웠다. 만회에 성공했다. 일본을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전반 34분과 후반 4분 이영준의 득점포가 터졌다. 후반 32분 실점에도 승리를 지켰다.
다만 미국전은 분위기가 달랐다.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일본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에 10명의 변화가 있었다. 한태희(대구), 박성훈(서울), 이현용(수원FC), 조준현(이랜드), 김명준(헹크), 박승호(인천), 윤도영, 김민수, 배현서(경남), 강민준(포항), 강상윤(전북)이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경기 흐름도 차이가 있었다. 전반 7분 만에 리드베이커-휘팅에게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이후 전반 12분 박승호가 페널티킥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으나, 미국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전반 15분 루크 브레넌과 전반 33분 리드베이커-휘팅의 추가골이 터지며,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9명을 교체했으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도리어 산티아고 카스타네다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1.5세, 미국은 21.2세다. 사실상 동나이대 레벨에서 다시금 뼈아픈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