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축구 종가를 놀라게 한 일본의 모습은 경기력만이 아니었다.
일본의 풋볼존은 1일 '잉글랜드와의 경기 후 일본 팬들이 자리를 청소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이번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아시아 최초 월드컵 우승 도전을 목표로 내걸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조추첨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확정된 이후 첫 대회다. 일본도 기대에 부풀어 조추첨을 지켜봤다. 일본은 F조에 포함됐다. 네덜란드, 유럽 PO(B), 튀니지와 한 조를 이뤘다. 최선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조에 속했다.
최근 일본 대표팀 경기력은 충분히 위협적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최근 경기력도 대단하다. 유럽 팀을 상대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벨기에전 이후로 패배가 없다. 최근 A매치 5경기에서는 브라질과 가나, 볼리비아, 스코틀랜드, 그리고 잉글랜드까지 꺾고 연승을 달렸다. 월드컵을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 중이다.
아직까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승리가 없는 일본은 그간 꾸준히 토너먼트 첫 승 대신 월드컵 우승이라는 부푼 꿈을 내비쳤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지난해 6월에도 월드컵 우승에 대해 "아직 본격적으로 무대에 서지 않았고, 세계 톱 팀들과의 차이도 있지만, 선수들이 가진 능력, 성장, 개개인을 살리는 조직력을 갖고 일본 대표팀이 싸운다면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하다. 세계 최고를 목표로 보고 준비해서 월드컵에 도전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잉글랜드전을 앞두고도 마찬가지였다. 모리야스는 "월드컵에서 우리가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 우린 다크호스로서 월드컵에 도전한다. 다만 충분한 실력이 있다. 목표는 우승이며, 일본이 분명히 해낼 수 있다고 신뢰한다. 조별리그와 더불어 토너먼트 단계에서도 승리할 실력을 갖췄다"고 힘주어 말했다.
결과로서 자신감을 증명했다. 일본 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23분 터진 미토마 가오루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 1대0으로 승리했다.
다만 월드컵 무대를 향하는 일본의 상승세에만 잉글랜드가 놀란 것은 아니었다. 일본 팬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준 태도에도 박수를 보냈다. 풋볼존은 '일본은 축구 성지 웸블리에서 팬들이 직접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찬사를 받았다. 7만 9223명이 채운 경기장에서 일본 팬들은 좌석의 모든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웸블리 스타디움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됐다. 일본 팬들의 이런 행동들은 과거 월드컵에서도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고 전했다.
영국 팬들은 "또 웸블리에서 만나고 싶다", "너무 멋진 행동이다", "웸블리에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