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 국가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의 월드컵 출전은 아직 알 수 없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7일 일본 도쿄의 하네다 공항으로 귀국해 일본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하지메 감독은 그 자리에서 엔도의 월드컵 출전을 확신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엔도와) 대화는 나눴지만 축구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월드컵 출전에 대한 기대는 당연히 가질 수 있겠지만, 그가 차분하게 재활할 수 있도록 소통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반드시 돌아와 주길 바라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런 압박을 너무 주면 오히려 망가뜨릴 수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엔도가 부상으로 쓰러진 건 지난 2월이었다. 영국 선더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더랜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경기에서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했던 엔도다. 후반 17분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리버풀 페널티박스로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엔도는 발을 쭉 내밀어서 걷어냈다. 이때 발이 제대로 내디디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왼발에 체중이 실렸고, 부적절하게 꺾이고 말았다. 엔도는 곧바로 부상을 호소했다.
스스로 다시 일어섰지만 절뚝였다. 엔도는 걷는 것도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1분 만에 다시 누웠다. 엔도는 큰 부상이라는 걸 직감한 것처럼 보였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의료진이 투입됐지만 엔도는 다시 뛸 수 있는 몸이 아니었다. 엔도는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렸기에 눈물을 훔치는 것처럼도 보였다.
경기 후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심각한 부상이다. 얼마나 심각한지는 아직 모르겠다. 내일 검사를 받아봐야 하지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며 엔도의 부상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월드컵까지 4개월이 남은 시점, 일본 국가대표팀에는 최악의 소식이었다. 주장이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다면 경기력과 리더십적인 측면에서 정말 큰 손실이기 때문이다.
엔도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inspiRED by KODANSHA'에 출연해 자신의 부상 상태에 대해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상이지만 인대 부상이었다. 중족부(중족골과 족근골 사이) 부상이었다. 첫 번째 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 사이에 연결된 인대가 있는데, 그 인대가 완전히 파열됐다. 난 수술이 필요했다"고 부상에 대해서 설명했다.
엔도는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 인공 인대를 삽입하기로 결정했다. 전치 3개월, 빠르게 회복하면 월드컵 출전이 가능한 엔도다. 엔도는 "월드컵에서 뛰고 싶다. 그게 내 목표다. 난 5월 31일에 복귀하고 싶다. 국가대표팀 경기가 있고, 동시에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월드컵을 뛰기 위해서 동기부여가 강하게 되어있다"고 했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 5월 31일에 복귀해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주장을 명단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