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오현규는 오시멘급!"
'오란' 오현규를 향해 튀르키예 언론이 찬사를 보냈다. 11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매체 '튀르키예 투데이'는 '베식타스가 안탈리아스포르전에서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그 중심에 대한민국 공격수 오현규가 있었다'고 전했다.
베식타시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탈리아스포르와의 2025~2026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4대2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두 골을 몰아넣은 오현규였다. 베식타시는 전반 5분 오르쿤 쾨크취의 선제골과 4분 뒤 조타 실바의 추가골을 덕분에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21분 실점하면서 안탈리아스포르가 추격에 나섰다.
안탈리아스포르의 추격 흐름을 끊은 선수가 바로 오현규였다. 전반 33분 오현규는 주니오르 올라이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찔러준 낮은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오현규는 2경기 만에 다시 리그에서 골맛을 봤다. 오현규는 전반 39분에도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돌아뛰면서 찬스를 만들어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오현규의 쐐기골에도 안탈리아스포르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분 다시 만회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3-2로 만들었다. 완벽하게 승기를 잡을 수 있는 한 방이 필요했고, 오현규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4분 베식타시가 안탈리아스포르의 역습을 사전에 차단했다. 카르탈 일마즈가 공을 잡아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슈팅을 막았지만 확실하게 잡지 못했다. 이때 오현규가 문전으로 재빠르게 뛰어가 공을 낚아챘다. 터치가 길어서 완전 사각으로 향했지만 오현규는 어려운 각도에서 정확히 반대편 골대로 밀어넣었다.
오현규는 베식타시 유니폼을 입고 첫 멀티골 경기를 만들었다. 이번 멀티골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날은 2001년 4월 12일생인 오현규의 25번째 생일 하루 전날이었다. 스스로 생일 축포를 제대로 터트렸다. 오현규의 첫 멀티골을 앞세운 베식타시는 그대로 승리했다. 리그 4위 자리를 굳건하게 만든 베식타시다.
오현규는 2025~2026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다. 베식타시로 이적하기 전 벨기에 헹크에서도 활약상이 좋았다. 32경기 동안 10골 3도움을 터트렸다. 유럽 진출 후 가장 꾸준하게 출전 시간을 받았다는 것도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감독 교체 후 주전 입지를 상실했고, 베식타시로 이적하게 됐다. 베식타시 이적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10경기 동안 7골 2도움이라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도합 42경기 17골 5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보내고 있다.
'튀르키예 투데이'는 '오현규의 활약은 단순히 2골에 그치지 않았다. 끊임없는 압박과 날카로운 움직임, 득점에 대한 집념까지 더해지며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과 비교되고 있다'고 했다. 오시멘은 나폴리에서 김민재와 함께 뛰며 세리에A 득점왕을 거머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 그는 지난 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득점왕도 차지했다.
이 매체는 '베식타스 이적 이후 오현규는 세컨볼을 놓치지 않는 영리한 위치 선정, 약발을 활용한 마무리, 그리고 원터치 슈팅에서의 결정력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키워왔다. 안탈리아스포르전에서는 이 모든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