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파리생제르맹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이 광경을 벤치에서 바라만 봐야 했다.
PSG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2대0으로 웃었던 '디펜딩 챔피언' PSG는 합계 4-0으로 앞서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빅이어를 품었던 PSG는 2연패에 도전한다. PSG는 4강에서 바이에른 뮌헨-레알 마드리드 승자와 맞붙는다.
이강인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우스만 뎀벨레-데지레 두에가 공격진에, 비티냐-주앙 네베스-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허리진에 자리했다. 이강인이 설 자리는 없었다.
이강인은 1차전에서 교체 출전했다.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단 13번의 볼터치 중 3개를 키패스로 연결했다. 후반 42분에는 이강인이 뒷공간을 파고드는 뎀벨레를 향해 택배 패스를 찔렀다. 하지만 뎀벨레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쉽게 도움 하나를 날렸다. 크로스도 한번 시도해 성공시켰다.
이강인은 올시즌 UCL에서는 단 한차례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교체로만 10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날 이강인을 또 다시 외면했다. 엔리케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언제든지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곤살루 하무스와 이강인은 그런 선수들이다. 이런 유형의 선수들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선수들은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우 중요한 선수들"이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지만, 번번이 경기 투입은 주저하고 있다. 특히 나서는 경기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이강인은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아스널, 첼시, 애스턴빌라, 번리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그때마다 이강인 이적을 막아서고 있다. 이강인은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선수가 믿음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보다 힘든 일은 없기 때문이다.
경기는 PSG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전반 3분 자이르에메리가 포문을 열었다. 첫 슈팅을 날렸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크바라츠헬리아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7분 뎀벨레가 날카로운 돌파 후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안풀리던 리버풀은 위고 에키티케까지 다치는 변수가 생겼다. 32분 모하메드 살라가 들어갔다. PSG도 39분 멘데스가 다치며 뤼카 에르난데스가 들어갔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리버풀이 승부수를 띄웠다. 코디 학포와 조 고메즈를 투입했다. 각포가 투입과 함게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PSG에 추가 부상자가 발생했다. 두에가 쓰러지며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들어갔다. 리버풀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19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듯 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취소됐다.
오히려 PSG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7분 뎀벨레가 수비 한명을 따돌린 후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사실상 승부는 끝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PSG가 뎀벨레의 역습으로 한골을 더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팀은 웃었지만, 이강인은 웃지 못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