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포FC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김포는 7라운드 현재, 승점 11로 6위에 올라 있다. 홈구장인 김포솔터축구장 전면 보수로 인해 개막 후 원정경기만 치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호성적'이다. 천안과의 개막전에서 1대0 기분 좋은 출발을 한 김포는 이어 용인까지 잡았다. 이후 경남 원정에서 0대1로 덜미를 잡혔지만, 이후 치른 '우승후보'와의 연전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성남, 대구와 비긴 데 이어, 12일에는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최강' 수원을 1대0으로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수원에 올 시즌 첫 번째 패배를 안겼다.
사실 개막 전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서 김포는 일찌감치 '다크호스'로 불렸다. K리그 경험이 풍부한 김도혁 김동민 김태한 이학민 김성준 등을 더한 데 이어, 수원FC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크랙' 루안까지 품었다. 루이스, 디자우마, 채프먼 등 기존 전력까지 붙잡은 김포는 창단 이래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 무엇보다 후반에 흐름을 바꿔줄 선수들이 요소요소에 포함된 것이 고무적이었다. 고정운 감독 역시 달라진 스쿼드에 맞춰, 훈련과 전술에도 변화를 줬다. 압박의 강도를 유지하며, 볼 점유를 최대한 늘렸다. 고 감독은 "확실히 베테랑 선수들이 있으니까, 내가 목이 쉬는 횟수가 줄었다"고 웃었다.
연습경기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김포는 K리그1팀과 경기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압도하는 경기도 많았다. 특히 김태한-채프먼-김동민으로 이루어진 스리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풀어주고,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있다 보니, 경기력에 안정감이 생겼다. 고 감독 역시 "누굴 만나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대로였다. 김포는 6경기에서 단 5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수원(2골)에 이어 최소실점 2위다. 대구전(3대3 무) 3실점을 빼면, 5경기에서 2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김포의 골문을 연 팀이 3개팀밖에 안된다는 이야기다. 아직 8골밖에 넣지 못한 공격진이 다소 아쉽지만, '에이스' 루이스가 3골-1도움을 기록하며 갈수록 경기력이 올라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2023년 3위에 오르며 아무도 예상 못한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한 김포는 이후 늘 PO 언저리에 있었다. 2024년, 2025년 모두 7위였다. 아쉽다면 아쉬운 결과지만, 김포는 그 과정에서 승격을 향한 준비를 놓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가 바로 승부처다. 수원, 부산, 이랜드, 대구, 수원FC에 시선이 쏠려 있지만, 김포도 그 승격후보다. 수원전 승리가 이를 증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