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비만 논란에 시달렸던 니클라스 쥘레가 부상으로 충격적인 은퇴를 발표했다.
도르트문트는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쥘레가 은퇴한다고 알렸다. 구단은 '쥘레가 2025~2026시즌의 마지막 라운드를 끝으로 현역 축구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쥘레와의 계약은 2026년 6월 30일에 만료된다'고 발표했다.
충격적인 발표가 아닐 수 없다. 쥘레는 1995년생이다. 이제 막 30대에 접어든 나이다. 축구선수로 전성기를 보내야 할 타이밍에 쥘레는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했다. 쥘레가 실력이 부족했던 선수도 아니었기에 이번 결정이 놀랍게 다가오고는 중이다.
호펜하임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쥘레는 2013~2014시즌에 혜성 같이 등장했다. 20살도 안된 어린 선수가 호펜하임의 주전이 되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호펜하임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한 쥘레는 리그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했다. 곧바로 독일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해 전차군단의 현재이자 미래가 됐다.
당연히 수많은 빅클럽들이 이런 초대형 유망주를 가만히 내버려둘 리가 없다. 쥘레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주전으로 뛰었다. 이적하자마자 바이에른에서 분데스리가 2연패를 달성하면서 전성기에 진입했다.
그러나 몰락은 가팔랐다. 쥘레는 2019년 10월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커리어의 내리막이 시작됐다. 시즌 막판에 돌아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를 차지했지만 2020~2021시즌부터 컨디션 관리가 쥘레의 문제로 지적되기 시작했다. 쥘레는 체중 관리에 실패해 훈련에서부터 처진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쥘레는 다음 시즌 바이에른과 이별을 발표했고, 이후 도르트문트 이적을 결정했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후에는 다시 도약하는 것처럼 보였다. 팬들이 기대하는 수비력을 선보였고, 리더십도 보여주면서 주장단에 합류했다. 그러나 2023~2024시즌부터 본격적인 체중 논란이 시작됐다. 체중이 무려 110kg에 육박한다는 루머와 함께 쥘레는 한눈에 봐도 비만 체중이 된 모습으로 공개 훈련장에 나타나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쥘레는 위해 다이어트 프로그램까지 시켜줬다. 하지만 이미 망가진 몸과 부족한 프로의식으로는 예전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다이어트와 잔부상과 싸우던 쥘레는 지난 4월 중순 호펜하임전에서 커리어 3번째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고 말았다. 이 부상이 쥘레한테는 은퇴를 결심한 계기가 됐다.
쥘레는 "다음 날 검사를 받고 다행히 십자인대 파열이 아니라는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 저에게는 '이제 끝내야겠다'는 확신이 1000% 들었다. 은퇴 후의 삶, 즉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 휴가를 떠나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미래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세 번째 십자인대 파열을 다시 극복해야 하는 상황보다 더 끔찍한 일은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