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중국 축구대표팀 주장인 정즈 칭다오 웨스트코스트 감독(46)이 비신사적 행위와 심판에 대한 욕설로 6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중국축구협회(CFA) 징계윤리위원회는 7일 정즈 감독이 경기 중 발생한 퇴장건에 대해 6경기 출장정지와 6만위안(약 1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정즈 감독은 지난 1월 산둥 타이산과의 2026년 중국슈퍼리그(CSL) 9라운드 경기에서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여러 차례 항의했다. 칭다오가 1-0으로 앞선 후반, 선수들 사이에 언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거쳐 산둥의 동점골이 인정됐다. 정즈 감독과 '전북 출신' 황보원 코치는 득점 과정에서 산둥 공격수 크레산의 푸싱 의심 파울이 나왔으므로 득점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즈 감독은 판정에 대한 항의로 경고를 받은 상황에서 말리는 스태프들을 뿌리치고 추가로 항의를 이어갔다. 산둥 골키퍼인 왕달레이가 달려와 정즈 감독을 말릴 정도로 감정이 격앙된 상태였다. 결국 후반 32분 주심은 정즈 감독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빼들었다. 퇴장이었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칭다오는 지난 5일 텐진 진먼전에서도 1대1로 비겨 6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6무3패 승점 9로 16개팀 중 9위에 머물렀다. 수장의 장기 결장으로 강등권 추락에 대한 압박이 더 커졌다.
정즈 감독은 2000년대 중국 축구를 대표하는 '전설의 미드필더'이다. 2002년부터 2019년까지 A매치 108경기를 뛰어 15골을 기록했다. 찰턴 애슬레틱, 셀틱 소속으로 유럽 무대를 경험하고 중국으로 돌아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아시아 최고 팀 중 하나인 광저우 헝다에서 CSL 우승 8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을 차지했다. 김영권(현 울산)과 한솥밥을 먹었다. 2013년 아시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2022년 은퇴 후 광저우 코치, 감독을 거쳐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 축구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냈다. 지난 1월 칭다오 지휘봉을 잡았다. 차분한 성격으로 유명했던 중국 대표팀 캡틴은 전 세계에 생중계된 경기에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현지에선 이번 퇴장 장면이 그의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