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 혼혈 국가대표인 스즈키 자이온도 다른 일본 사람들과 약간은 다른 모습에 마음고생을 하면서 성장했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8일 자이온이 방송사 DAZN과 인터뷰한 내용을 주목했다. 현 일본 국가대표팀 주전인 스즈키는 혼혈인이다.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풋볼존은 '일본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는 자이온에게 있어 피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서의 정체성이다. 다문화가 섞인 혈통은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는 환경을 안겨주었다'고 했다.
자이온은 "그것(혼혈이라 눈에 띄는 것)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눈에 띈다는 뜻이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눈에 띈다면, 좋은 행동을 해서 좋은 방향으로 눈에 띄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나라는 인간을 더 강하게 인식시킬 수 있으니까요. 축구를 하고 있었던 것이 컸을지도 모르지만, 혼혈이라는 강점을 살려온 인생이라고 스스로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어린 시절부터 긍정적인 마음을 가졌다는 건 외부에서 좋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자이온은 축구로 이를 극복했다. "우라와 레즈라는 큰 클럽에 들어가 그 무게감을 짊어지고 뛴다는 것. 평소 생활 속에서도 내가 어떻게 보일지 의식하기 시작했던 것을 아주 잘 기억한다. 경기장 밖이나 이동 중에도 주변 선수들에게 여러 가지를 주의시켰던 기억이 난다. 혼혈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어릴 때부터 의식해 왔다"고 했다.
이렇게 자이온이 바른 마음을 가지고 클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어머니였다. 그는 "어머니의 존재가 컸다. '네 일은 네가 해라'라며 자립을 촉구하며 키워주셨다. 어릴 때부터 상급생들 사이에 섞여도 기죽는 법이 없었는데, 그것이 지금도 도움이 되고 있다. 축구에 대해서 어머니는 아무것도 모르시지만"이라며 웃었다.
DAZN은 '혼혈로 태어나 우라와에서 자라고, 이탈리아에서 연마되어 일본을 짊어진다. 빈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빈틈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이상에 성실하다. 이탈리아의 하늘을 찌를 듯한 그의 의지는 일본의 수호신으로 이어지는 길을 어디까지나 곧게 비추고 있다'며 자이온이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이라며 했다.
자이온처럼 한국에도 혼혈 선수가 있다. 한국 최초 외국 태생 혼혈 선수인 엔스 카스트로프다. 카스트로프는 자이온처럼 피부색이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전혀 다른 문화와 배경 속에서 자랐다. 한국인 어머니가 있지만 독일에서 성장해 독일 연령별 대표팀까지 소화했다. 독일 국가대표팀에도 진입할 수 있는 재능이었지만 한국을 대표하기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