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영국 버밍엄이 연고인 애스턴 빌라는 '왕실'의 팀으로 유명하다.
윌리엄 왕세자는 소문난 애스턴 빌라 팬이다. '직관'도 다반사다. 그는 8일(이하 한국시각) 애스턴 빌라와 노팅엄 포레스트의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 때도 경기장을 찾았다. 애스턴 빌라가 4대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고, 윌리엄 왕세자는 골이 터질 때마다 환호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025~2026시즌 UEL 결승전이 21일 튀르키예의 이스탄불 베식타시 파크에서 열렸다. 못 말리는 '축구광' 윌리엄 왕세자도 튀르키예행을 마다하지 않았다.
애스턴 빌라가 1982년 유러피언컵을 들어 올린 이후 44년 만의 유럽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애스턴 빌라는 유리 틸레만스,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모건 로저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프라이부르크(독일)에 3대0으로 완승했다. 애스턴 빌라가 우승컵을 품에 안은 것은 1996년 리그컵 이후 30년 만이다.
'유로파의 사나이'인 스페인 출신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다섯 번째 UEL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세비야를 이끌고 3년 연속, 2019년 비야레알에 UEL 우승컵을 선물했다.
윌리엄 왕세자도 환호했다. 그는 "정말 놀란운 밤이었다. 모든 선수, 팀, 스태프, 그리고 클럽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44년 만에 유럽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라며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우리 팀의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선수이며, 이번 성공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부바카르 카마라에게 특별히 감사를 전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의 'BBC'는 '빌라 파크를 자주 찾는 윌리엄 왕세자가 빌라의 역사를 직접 보기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경기 시작 전 왕세자가 모든 것을 만끽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빌라가 트로피를 차지하자 그는 가까이 있던 사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고 전했다.
애스턴 빌라의 주장 존 맥긴은 윌리엄 왕세자를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고 칭했다. 그리고 "그는 품격 있는 사람이다. 경기 전에 라커룸을 찾았다. 그는 열렬한 빌라 팬이라 절대 경기를 놓칠 리 없었다. 그의 응원을 받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고 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버밍엄이 아닌 버크셔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던 때부터 애스턴 빌라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대세를 따르고 싶지 않아 좀 더 멀리 떨어진 팀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2015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학창 시절에 축구에 푹 빠졌다. 여러 클럽을 알아봤는데, 학교 친구들은 다 맨유나 첼시 팬이었다. 나는 흔한 팀들을 응원하고 싶지 않았다.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더 많이 탈 수 있는 중위권 팀을 원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