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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무패' 진격의 '두리볼', 더 강해진 '2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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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무패' 진격의 '두리볼', 더 강해진 '2년차'
'7경기 무패' 진격의 '두리볼', 더 강해진 '2년차'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더 강해졌다. '2년 차 두리볼'의 돌풍이 거세다.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FC는 23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에서 3대2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7분 정진우에게 선제골을 내준 화성은 전반 33분 플라나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9분 서재원에게 골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후반 35분 페트로프의 헤더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56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트로프가 헤더로 결승골을 폭발시키며 기어코 승리를 거머쥐었다. 차 감독이 펄쩍펄쩍 뛸 정도로 짜릿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화성은 7경기 무패를 질주했다. 7경기에서 5승2무, 무려 승점 17점을 쓸어 담았다. 같은 기간 화성 보다 높은 승점을 기록한 팀은 없다. 승점 22점(6승4무3패)이 된 화성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에 자리했다.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한 2위권과의 격차도 크지 않다.

화성의 질주는 놀라울 정도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첫 6경기에서 단 1승(2무3패)에 그쳤다.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약점인 세트피스 실점이 반복됐다. K리그2에 처음으로 입성했던 지난 시즌 10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거뒀던 차 감독은 스포츠계에서 흔히 겪는 성장통인 '2년 차 징크스'에 빠지는 듯 했다.

'7경기 무패' 진격의 '두리볼', 더 강해진 '2년차'

전남 드래곤즈와의 7라운드 승리(1대0)가 기류를 바꿨다. 서울 이랜드와의 9라운드전 승리는 기름을 부었다. 당시 4연승 포함, 5경기 무패를 달릴 정도로 뜨거웠던 이랜드를 맞아 화성은 투지 넘치는 경기 끝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기세를 탄 화성은 '선두' 부산 아이파크까지 잡아냈다. 부산과의 12라운드에서 3골을 뽑아내며 3대2로 승리했다. 유효 슈팅에서도 앞설 정도로 상대를 압도한 경기였다.

차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통했던 높은 에너지 레벨을 앞세운 강한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을 더욱 가다듬었다. '두리볼'은 벌떼 축구를 연상케 할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공수를 오간다.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도 공격에 나설때는 간결하고 빠르다. 키패스 2위, 유효슈팅 3위, 공격진영 패스 5위 등 주요 공격 지표의 숫자도 괜찮다.

특히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이 가세하며 정점을 찍었다. 화성은 지난 시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겪었다. 경기당 1골도 되지 않는 36골에 그쳤다. 최소 득점 4위였다. 차 감독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인 공격수 영입에 집중했다. 전남과 김포FC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검증된 외인' 플라나를 데려온데 이어, 세르비아 연령별 대표를 지낸 1m87의 장신 공격수 페트로프까지 더했다. 플라나는 3골-4도움을 기록 중이며, 페트로프는 7골로 득점 선두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가세로 지난 시즌 '에이스'였던 데메트리우스가 조커로 나서게 되며 벤치도 두터워졌다. 화성전 페트로프의 멀티골 모두 데메트리우스가 도왔다.

'7경기 무패' 진격의 '두리볼', 더 강해진 '2년차'

'두리볼'이 더 강해지며, 플레이오프 전쟁도 더욱 뜨거워졌다. 냉정히 올 시즌 화성을 플레이오프권 후보로 보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1980년생 차 감독의 지도력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데다, 화성이 올 여름 투자도 예고하고 있는만큼, 화성의 돌풍은 계속될 공산이 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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