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미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소속팀 경기 중 부상한 '아르헨티나 리빙 레전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몸상태를 예의주시하는 건 자국 매체만이 아니다.
공동개최국인 미국도 메시의 부상 경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스포츠방송 'ESPN'은 메시가 25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7분만에 허벅지 부상으로 마테오 실베티와 교체된 후 다음날도 부상 소식을 전했다. 메시는 따로 부축을 받지 않고 곧장 라커룸으로 향했다.
'ESPN'의 '스포츠센터'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경기에서 '원맨쇼'를 펼친 'NBA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의 활약상과 MLB, NHL 등 최근 경기 소식과 더불어 메시의 부상 뉴스를 반복적으로 다뤘다.
이 매체는 '메시가 왼쪽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떠난 후, 전 세계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숨을 죽이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다가올 월드컵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가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 앞에서 6-4로 승리한 경기 결과조차 빛을 잃고 말았다'라고 전했다.
미국 'NBC 스포츠'도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레알마드리드)와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리버풀)가 대회를 앞두고 부상에서 회복한 가운데 이제 관심은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스타 메시에게 쏠린다. 메시는 라민 야말(스페인·바르셀로나)에 이어 월드컵 부상자 대열에 합류했다'라고 전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대관식'을 거행한 메시는 개인 통산 6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메시의 부상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공동 개최하는 미국 입장에서도 대형 악재다. 조별리그 J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는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캔사스시티, 텍사스)에서 치른다. 메시를 보기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수만명의 팬이 미국으로 날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예르모 호요스 마이애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상을 시사하는 정보는 아직 접하지 못했다. 그저 피곤했던 것 같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기도 했다. 몸상태가 의심스러울 때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큰 부상은 아니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아르헨티나 최대 축구전문매체 '올레'는 '메시가 여느 때처럼 화제의 중심에 섰다. 메시의 교체는 불안감을 조성했다. 메시가 그런 식으로 경기장을 떠난 것은 평소와 다르다. 최소한 근육에 불편함 정도는 느낀 듯했다'며 '초기 검사 결과에 따르면, 햄스트링에 염증이 있지만 근육 파열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월드컵 개막을 불과 몇 주 앞둔 상황에서 이 소식은 안도감을 안겨준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메시는 며칠간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이로 인해 월드컵을 앞두고 열리는 친선경기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며 '어쨌든 목표는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ESPN 아르헨티나의 '부엔디아' 프로그램에 따르면, 메시는 처음 비춰진 것보다 더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근육 피로는 아닌 것 같다며, "경기장을 떠날 때 메시의 감정은 부상으로 인한 고통보다는 화가난 것처럼 보였다"라고 전했다.
메시는 이날 정확한 부상 진단을 위해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빌라),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마드리드), 곤살로 몬티엘, 마르코스 아쿠나(이상 리버플라테), 니코 파스(코모), 니코 곤살레스, 훌리안 알바레스(이상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등 주력 자원들이 월드컵을 앞두고 크고 작은 부상을 호소하고 있다.
수많은 축구팬은 이번 대회를 통해 '영원한 라이벌'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알나스르)가 처음으로 '월드컵 메호대전(호메대전)'을 펼치길 바라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미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