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오현규의 차기 사령탑으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고려되고 있다는 놀라운 소식이다.
튀르키예 이적시장 전문가인 세르잔 디크메는 26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베식타시가 누누 산투 감독과 접촉 중이다. 조만간 대면 면접이 진행될 수 있다. 이 만남에서 나오는 결과에 따라 향후 로드맵이 결정될 예정이다. 베식타시 구단 관계자들은 일부 감독들과의 협상을 대면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누누 산투와 필리피 루이스 감독이 이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루이스 감독은 터키행을 그리 반기지 않는 입장이지만, 두 사람과의 면접에서 나올 최종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베식타시는 새로운 사령탑을 찾는 중이다. 지난 주 베식타시는 세르겐 얄츤 감독과의 계약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얄츤 감독과 이별했다고 발표했다. 얄츤 감독은 2020~2021시즌 베식타시를 튀르키예 리그 정상으로 올린 후 2021년 이별했다가 지난해 여름 다시 베식타시 지휘봉을 잡았다.
얄츤 감독과 이뤄낸 우승 이후 베식타시는 명문 구단으로서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얄츤 감독과 함께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크게 달라진 바가 없었다. 우승 경쟁을 하지도 못했고, 컵대회에서는 4강에서 탈락했다. 그 결과 5년 동안 쌓여왔던 팬들의 분노가 거셌고, 결국 얄츤 감독은 구단과희 합의 후 물러나기로 했다.
여러 사령탑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놀랍게도 누누 산투 감독의 이름이 나왔다. 빅리그 감독이지만 팬들의 반응이 좋을 수가 없다. 누누 산투 감독이 빅리그 경험이 많지만 성과를 낸 적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울버햄튼에서의 4년은 좋았다. 이후 어부지리로 감독이 너무 급했던 토트넘 사령탑에 올랐다. 토트넘에서의 시간은 겨우 4개월에 불과했다. 손흥민과 헤리 케인을 두고도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공격 축구를 하겠다고 외쳤지만 누누 산투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엉덩이를 뒤로 빼기에 급급했다. 손흥민을 잘 활용하지도 못했다.
토트넘에서 초단기 경질 후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향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시켰다. 지난 시즌에는 노팅엄을 돌풍의 팀으로 만들었지만 이번 시즌 초반 구단과의 불화로 경질됐다. 곧바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이끌게 됐는데, 커리어의 오점으로 남았다.
14년 만에 웨스트햄은 강등이라는 결과를 마주하고 말았다. 누누 산투 감독은 경질이 유력한 상태. 노팅엄에서의 성공을 제외하면 2020년대에 빅리그에서 자랑할 만한 성적이 없다. 그런 감독을 선임한다면 큰 기대가 되지 않는 게 사실이다. 누누 산투 밑에서 오현규의 장점을 잘 펼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