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가 등장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막판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대한 논란이 화제를 모았다. 로메로는 2025~2026시즌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2021년 토트넘 합류 이후 줄곧 주전으로 맹활약했고, 손흥민이 팀에 있던 시절 부주장으로 완장을 찬 경험도 있기에 기대감이 컸다. 토트넘은 연장 계약까지 안기며, 로메로를 중심으로 한 토트넘의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실력과 달리 리더십과 행동에서 로메로는 낙제점이었다. 크고 작은 문제들이 이어지며, 선수단이 흔들렸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는 "솔직히 말해서 로메로는 리더십 면에서 전혀 효과가 없다. 그의 실력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 이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즌 막판에는 로메로가 토트넘의 강등 여부가 달린 리그 최종전을 보지 않고 아르헨티나로 떠났다는 소식에 팬들이 분노하기도 했다. 로메로는 극적으로 런던에 돌아와 최종전을 지켜봤으나, 토트넘 팬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손흥민의 능력이 다시 재조명될 수밖에 없었다. 영국의 홋스퍼HQ는 최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더욱 그리워하게 만들고 있을 뿐이다'고 보도했다.
홋스퍼HQ는 '테디 셰링엄, 글렌 호들 같은 토트넘 레전드들은 로메로를 비판하고 있다. 그들과 팬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로메로가 진정한 리더가 아니며 주장으로서 클럽을 제대로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며 '리더십 측면에서 로메로보다 손흥민이 더 나은 선택이다. 손흥민이야말로 진정한 토트넘의 주장이었다. 많은 팬들은 로메로의 주장으로서의 부실한 리더십이 토트넘의 강등에 일조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 사이에서는 그가 팀이 자주 패배하는 상황에서 보여준 미흡한 리더십을 지적하며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주장이라는 비판이 이미 나오고 있다. 손흥민이라면 결코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며, 그의 노력이나 헌신, 그리고 클럽에 대한 순수한 열정에 대해 어떤 의문도 남길 수 없을 것이다. 로메로의 부진한 시즌으로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을 더욱 그리워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해리 케인의 이적 이후 토트넘의 구단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인 주장으로서 맹활약한 손흥민은 꾸준히 선수단을 뭉치며, 팀의 리더다운 면모를 보였다. 기량은 물론이고, 리더십에서도 동료들을 아우르는 모습을 선보이며 많은 선수들이 손흥민에 대한 호평을 남겼다. 일부 의심도 있었다.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을 맡을 자격이 없다"며 "지금이라도 손흥민에게서 주장 완장을 뺏어서 다른 선수에게 줘야 한다"고 비판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탈 이후 리더십이 부재한 토트넘의 상황을 보면, 그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로메로 사태 이후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 팬들과 영국 언론의 그리움이 커지고 있다. 10년을 책임진 레전드의 공백을 채우기는 빅클럽인 토트넘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