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외신이 바라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은 어떨까. 영국 BBC가 우리나라 대표팀의 현상황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BBC는 6일(한국시각)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고, 40골을 넣고 단 8골만 실점했음에도 한국 팬들 사이에서 낙관론은 많지 않다'며 '가장 큰 이유는 홍명보 감독의 전술에 대한 신뢰 부족이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팬들의 야유를 자주 받는 홍명보 감독은 최근 한국의 전통적인 하이프레싱 4-2-3-1 시스템에서 벗어나 수비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스리백 또는 파이브백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새 전술은 기대만큼 견고하지 않았고, 경기력 역시 설득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BBC는 우리 대표팀 선수 중 유럽 5대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5명뿐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경기 템포를 조율하는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의 몸 상태 역시 우려 요소라고 전했다. 팀 경기력에 핵심이 되는 포지션인 만큼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 된 황인범이 제기량을 보이지 못한다면 성적은 고꾸라질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매체는 '여전히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그는 이번 시즌 MLS에서 아직까지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브라질에 0-5, 코트디부아르에 0-4로 크게 패한 경기들도 홍명보 감독에 대한 신뢰를 더욱 약화시켰다'고 전했다.
또한 대표팀 전력의 핵심이 되는 이강인 역시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BBC는 '파리생제르망(PSG) 소속인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두 개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두 번의 결승전 모두 출전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BBC는 우리 대표팀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해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홍명보 감독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무패로 예선을 통과하며 대한민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끌었다'면서도 '그러나 그 성과는 기대감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묻혀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모든 비판의 중심에 서 있다'며 '그의 전설적인 선수 경력조차 더 이상 팬들과 언론의 비난을 막아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한국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유리한 조에 포함됐다. 멕시코와 체코, 그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상대한다. 다른 조에 비하면 비교적 수월한 조편성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최소한의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다. 대표팀이 부정적인 여론을 뚫고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주목해야 한다. 성적만 보여준다면 여론 역시 손쉽게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