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물병도 갖고 들어가지 못한다. 멕시코에서는 여전히 발생 가능한 일이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은 논란 끝에 월드컵 경기장 내 물병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멕시코는 아직 허용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FIFA는 입장을 번복하고 올여름 월드컵 경기장에서 물병 반입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지만, 이 새로운 규칙은 멕시코 경기장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는다'며 'FIFA는 멕시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는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과달라하라 경기장에 입장하는 팬들은 술병을 반입할 수 없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에 따르면 ''FIFA는 애초 투명 재사용 플라스틱 물병의 경기장 내 반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막판에 입장을 번복했다. '선수와 관중의 위험 및 부상을 예방한다'라는 명목으로 물병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고 알려졌다. 유럽축구서포터즈협회의 로난 에뱅 사무총장은 이러한 조치에 대해 "이는 실질적인 건강상 위험 요소다. 유럽에서는 관중석에서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람들이 점점 더 빈번하게 목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FIFA는 이에 대해 안전과 보안을 이유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 후 무더위가 예상되는 경기장에서 팬들이 경기 관람 도중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FIFA는 이후 미국과 캐나다에 한해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리는 경기에선 팬들이 20온스(약 590㎖) 이하의 밀봉된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1개를 반입할 수 있다고 방침을 바꿨다. 다만 재사용이 가능한 단단한 물병은 여전히 금지다.
문제는 제한이 풀리지 않은 멕시코다. 과달라하라의 6월 평균 최고 기온은 32도로 높은 편이며 습한 날씨다.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 또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90분을 버텨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분 섭취 등이 이뤄져야 열사병 등의 문제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제한으로 인해 멕시코 내의 경기장에서 관중들이 물병을 갖고 들어갈 수 있을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할 한국 팬들에게도 큰 낭패가 될 수 있다.
한편 이번 결정에 대해 FIFA가 경기장 물 판매로 수익을 벌어들이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FIFA는 이에 대해 경기장 주변에 식수대, 미스트 분사 구역, 쿨링 텐트 등 폭염 저감 대책을 마련하고, 경기장에서 파는 생수 가격도 비싸지 않게 팔겠다고 설명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