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회장이 가지고 있던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6일(한국시각) '토트넘의 전 회장 레비가 구단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인수 기업인 에이트 스포츠 캐피털 리미티드(Eight Sports Capital Limited)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레비 회장은 24년 동안 토트넘의 실질적인 운영을 총괄해 왔지만, 지난해 9월 최대 주주인 루이스 가문에 의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루이스 가문은 토트넘의 모회사 ENIC 지분 70.12%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9.88%는 레비가 가족 신탁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 ENIC는 토트넘 지분 87.62%를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소액 주주들이 보유 중이다. 레비는 자신이 보유한 ENIC 지분 가운데 24.99%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에이트 스포츠 캐피털 리미티드에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에이트 스포츠 캐피털 측 대변인은 "우리는 ENIC의 상당한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구단의 주주, 경영진, 직원, 선수단, 그리고 팬들과 협력해 토트넘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토트넘과 레비 회장 측에서는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레비 회장이 토트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면 엄청난 돈을 벌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비 회장이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은 그가 회장직에서 사실상 쫓겨난 후 계속해서 나오던 이야기다. 올해 1월 미국 블롬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업가 레비는 토트넘을 소유한 그룹에서 자신이 보유한 약 30% 지분을 홍콩 사업가 윙파이 응가 포함된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레비 회장 시대에 토트넘의 상업적인 가치는 폭등했다.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다움을 건설했으며 훈련장 역시 최신식이다. 성적으로도 전성기였다. 우승을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 리그 2위 등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판도를 바꾼 건 사실이다.
이 시대의 중심에 있던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있었을 때 21세기 최고의 전성기를 달렸다. 토트넘처럼 성공적으로 아시아 마케팅에 성공한 구단도 없다. 프리시즌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수없이 방문했다. 구단 가치 상승에 있어서 손흥민의 지분이 적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다.
지난해 5월 기준으로 토트넘의 구단 가치는 약 24억파운드(약 5조원)로 평가받았다. 레비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지분은 약 26%로 약 6억파운드(약 1조23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블룸버그에서 거론된 매각 가치는 10억파운드(약 2조800억원) 정도였다. 단숨에 조만장자가 될 수 있는 레비 회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