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동료의 퇴출 소식이 정신을 번쩍 차리게 했을까.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가 12번째 등판만에 데뷔 첫 7이닝 피칭과 함께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팀의 7대0 승리와 함께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베니지아노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이런 완벽한 피칭을 전날까지 팀타율 2할8푼7리로 전체 1위의 타격의 팀 KT를 상대로 거둔 것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베니지아노는 KT전에 두차례 선발등판했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4월 26일 인천에서의 첫 등판에서 5이닝 6안타(1홈런)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었고, 5월 14일 수원 경기에서는 1⅔이닝 동안 4안타(2홈런) 5볼넷 6실점을 기록했었다.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3.50으로 가장 약했다.
등판 전날인 6일 SSG는 재계약했던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와 그의 부상으로 인해 데려왔던 단기 대체 외국인 긴지로를 함께 퇴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의 영입을 발표했다.
함께 한 동료와의 이별이 그에게 위기감을 줬을까.
베니지아노가 달라졌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초 1사후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1,2루가 된 것이 가장 큰 위기였다.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 한승택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내며 돌파. 지난 5월 9일 롯데전서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가 6회에 헤드샷으로 퇴장을 당하며 2실점을 기록했던 아쉬움이 있었던 베니지아노는 이번엔 6회에도 굳건했다.
타선의 7-0 넉넉한 지원속에 6회초에도 나온 베니지아노는 2번 김현수를 우익수 플라이, 3번 김민혁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4번 힐리어드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피칭을 이어나갔다.
6회까지 91개의 공을 던진 베니지아노는 7회초에도 올랐다. 직전 등판인 2일 키움전의 6⅓이닝(5실점 패전)을 넘어서는 자신의 최다 이닝에 도전. 선두 허경민을 유격수앞 땅볼, 류현인을 중견수 플라이, 한승택을 150㎞의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홈팬들의 큰 박수속에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100개의 공을 뿌린 베니지아노는 최고 153㎞의 직구(44개)와 152㎞의 투심(16개), 스위퍼(21개), 슬라이더(12개), 체인지업(7개) 등으로 KT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