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판(멕시코)=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여기 좀 보세요!'
8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던 태극전사들 사이에서 웃음꽃이 피어났다.
훈련 중 잠시 대기하던 설영우. 그 순간 뒤에서 조용히 다가온 손흥민이 갑자기 설영우의 멱살을 잡았다. 예상치 못한 기습에 당황한 설영우는 곧바로 기지를 발휘했다.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억울함을 온몸으로 호소한 것.
현장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설영우의 '공개 고발'에 손흥민은 머쓱한 미소를 지으며 슬그머니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장난기 넘치는 선배와 재치로 받아치는 후배, 두 선수의 찰떡 케미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살벌한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도 이처럼 여유롭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팀. 손흥민을 중심으로 뭉친 태극전사들의 단단한 팀워크가 훈련장 한편의 작은 장면 하나에서도 느껴진다. '흥민이형 고발 사건'은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