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뒷말없는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평가받은 홍명보호와 달리, 월드컵 1차전 상대인 체코는 '문제아' 두 명을 발탁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겸 풀백인 다비드 두데라(28)와 스트라이커 토마시 호리(31·이상 슬라비아프라하)는 월드컵 개막을 한 달 앞둔 5월 체코 축구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선수는 슬라비아 팬의 난동으로 얼룩진 스파르타 프라하와의 '프라하 더비'에서 나란히 퇴장을 당했다. 호리는 상대 수비수 아스게르 쇠렌센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두데라는 경기가 중단된 후 벤치 옆에서 심판에게 '후반전을 시작하라고, 이 XXX야'라고 소리쳐 퇴장을 당했다.
두데라는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레드카드를 받았지만, 호리는 '상습범'이다. 플젠전에서 삼프손 드베하에게 침을 뱉은 건, 슬로바츠코의 골키퍼 밀란 헤차의 사타구니를 손으로 가격한 건으로 각각 퇴장했다.
두 선수는 소속팀에서 자체 징계를 받아 1군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월드컵 예선을 통해 팀의 20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월드컵 최종명단에 나란히 승선했다.
미로슬라프 쿠벡 체코 대표팀 감독은 5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과테말라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1-1 팽팽하던 후반 17분 두 선수를 나란히 교체투입했다. 10분 뒤인 후반 27분, 우측에서 두데라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신장 199cm 최장신 공격수 호리가 헤더로 밀어넣었다. 체코는 후반 34분 데니스 비진스키의 추가골로 3대1 승리했다.
'공격의 시발점' 블라디미르 초우팔(호펜하임)와 '공격의 방점' 파트리크 쉬크(레버쿠젠)에 밀린 두데라와 호리는 이번 대회를 백업 자원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과테말라전에서 득점을 합작한 장면에서 확인했듯이, 상대의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월드컵 첫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하는 홍명보호가 예의주시해야 선수들이다. 두데라는 왼쪽 윙백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호리는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맞대결이 예고됐다.
대한민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1차전은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과달라하라(멕시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